최재원, 끔찍한 헤드샷에 턱뼈 골절…장시환 고의여부 떠나 ‘동업자정신’ 절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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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6-08-19 1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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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라이온즈 최재원. 사진=연합뉴스 제공]

아주경제 서민교 기자 = 삼성 라이온즈 외야수 최재원(26)이 사실상 시즌을 접었다. kt 위즈 장시환(29)이 던진 끔찍한 헤드샷에 턱 뼈가 골절됐다. 147km의 강속구를 그대로 얼굴로 받았으니 온전할 수가 없었다.

최재원은 지난 18일 수원 kt위즈파크에서 열린 kt와의 방문경기에서 7회초 장시환의 5구째 147km 직구에 얼굴을 맞았다. 곧바로 긴급 후송된 최재원은 정밀검진 결과 턱 뼈 골절로 판명됐다. 정규시즌 종료까지 37경기를 남긴 19일 현재 장시환의 복귀는 힘들다.

이 헤드샷으로 장시환도 즉시 퇴장을 당했다. 올 시즌 KBO리그 7번째 헤드샷 퇴장이었다.

최재원은 지난해 자유계약선수(FA) 자격을 얻은 내야수 박석민이 NC 다이노스로 이적하면서 보상선수로 삼성의 부름을 받았다.

최재원은 ‘기회의 땅’이 된 삼성에서 제2의 야구인생을 꿈꿨다. 하지만 지난 2월 스프링캠프에서 왼 손목 미세골절로 시즌 개막 엔트리에 들지 못했다. 재활에만 3개월이 걸렸다. 최재원은 7월5일 삼성 유니폼을 입고 첫 1군 경기에 나서며 각오를 다졌다.

최재원은 올 시즌 28경기밖에 나서지 못했으나 타율 0.333, 4홈런 16타점 20득점을 기록했다. 출루율은 0.456에 달했고, 장타율도 0.519로 높아 OPS도 0.975로 빼어난 활약을 펼치던 중이었다.

그러나 최재원은 헤드샷 한 방에 내년 시즌을 기약하게 됐다. 삼성도 시즌 막판 또 한 번 부상 악몽에 시달리게 됐다.

장시환의 헤드샷 고의성 여부를 떠나 선수생명까지 위협할 수 있는 헤드샷은 투수들 스스로 동업자 정신이 반드시 수반돼야 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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