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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코바 언니'→사업가, 김예분의 도전은 끝나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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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6-08-19 18: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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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송인 겸 사업가 김예분[사진=비원 CNR 제공]


아주경제 정진영 기자 = "방송을 좀 해야 회사에 도움이 될 텐데…"

최근 아주경제 사옥을 찾은 방송인 겸 사업가 김예분의 얼굴은 밝았다. 여전히 SBS 예능 프로그램 '달려라 코바' MC일 때처럼 활기찼고 간간히 고민하는 표정에선 인간적인 분위기가 읽혔다.

뭐니뭐니 해도 김예분을 가장 대표하는 수식어는 '코바 언니'다. 시청자와 전화 연결을 해 게임에 직접 참여할 수 있게 한 당시로선 획기적인 쌍방향 시스템으로 '달려라 코바'는 방송 내내 큰 사랑을 받았다. 그 프로그램을 진행했던 '코바 언니' 김예분의 인기도 대단했다.

"방송에서 자주 못 봐 아쉽다"고 하자 김예분은 "나는 회사 체질인가 보다"며 웃었다. 1999년부터 회사를 다니기 시작했고 방송을 한 이후에도 꾸준히 회사원으로 지냈다는 그는 "내 삶은 방송이 반, 회사가 반이었다"고 털어놨다.

방송만이 자신의 삶 전부는 아니라고 깨달은 건 최근 몇 년간 요리를 공부하면서부터다. 어릴 때부터 요리하는 걸 좋아한 그는 대학원에서 관련 전공을 공부하며 전문적인 지식을 쌓았다. 이를 바탕으로 지난 1일 도니버거&뿌니떡볶이 대표로 취임했다. 본래 도니버거였지만 김예분이 취임하면서 뿌니떡볶이라는 메뉴를 새로 개발했다. 햄버거의 느끼함을 잡아주고 가족단위 손님들에게 사랑받을 수 있는 메뉴를 고민한 끝에 떡볶이를 떠올렸단다.

"특별한 메뉴를 많이 생각하다가 결국 떡볶이가 가장 낫겠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제일 한국인들 입맛에 잘맞고 학교 앞에서 먹었던 추억들도 하나쯤은 다들 갖고 있는 음식이잖아요. 가족의 경우 보통 햄버거는 아이들이 먹고 싶어해서 가게에 가는 경우가 많은데 떡볶이가 있으면 햄버거를 먹기 싫은 부모들도 먹을 메뉴가 생기는 거잖아요. 저의 철칙은 가볍게 한끼 때우는 음식을 팔지는 말자는 거예요. 한끼를 때우는 게 아니라 정말 영양가 있는 한끼를 대접하고 싶은 거죠. 앞으로 건강을 고려한 메뉴들도 점차 개발할 계획이에요."

김예분은 사실 이전 서울 강남에서 이탈리안 음식점을 운영한 적이 있다. "좋은 재료를 써서 장사는 잘됐는데 이익이 거의 안 남았다. 그 와중에 건물주가 임대료를 올려달라고 해 접게 됐다"는 그는 이제 도니버거&뿌니떡볶이로 요리사 겸 사업가의 꿈을 이어간다.

가맹점 100개 달성이 우선 목표고 어느 정도 자리를 잡으면 '어디서도 먹을 수 없는 메뉴'가 있는 요리점을 꾸리고 싶다. 아직 막연하지만 인간 김예분을 지탱하는 힘이기도 하다. 아쉽지만 전문 방송인으로서의 김예분도 당분간 만나긴 어려울 전망이다.

"방송을 안 하니까 이런 내용들도 기사화가 잘 안 되는 점이 안타깝긴 한데요 방송에 대한 욕심보다는 경영인으로서의 목표가 더 커요. 제가 얼굴 내세워서 회사 대표가 된 건 아니라고 생각해요. 그런 거 내세울 만한 사람도 아니잖아요. 하하. 일단은 회사를 제대로 키워보고 싶어요. 절 믿고 기회를 주셨으니까 정말 잘해야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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