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연재, 개인 종합 결승 4위...메달만큼 값진 도전 [봉지아 리우올림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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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6-08-21 06: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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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일 오후(현지시간) 브라질 리우 올림픽 경기장에서 열린 리듬체조 개인종합 결선에서 손연재가 곤봉 연기를 펼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제공]

아주경제 전성민 기자 =아시아 선수 최초의 올림픽 리듬체조 개인전 메달에 도전했던 손연재(22·연세대)가 4위를 기록했다. 비록 메달은 목에 걸지 못했지만 자신의 모든 기량을 쏟아내며 ‘아름다운 도전’을 마무리했다.

손연재는 21일(한국시간)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의 리우 올림픽 경기장에서 열린 2016 리우 올림픽 리듬체조 개인종합 결선에서 후프(18.216점) 볼(18.266점) 곤봉(18.300점) 리본(18.116점) 4종목 합계 72.898점으로 4위를 차지했다.

금메달은 러시아의 마르가리타 마문(76.483점)이 차지했고, 야나 쿠드랍체바(75.608점)는 곤봉에서 수구를 놓치며 은메달을 목에 걸었다. 우크라이나의 간나 리자트디노바(73.583점)는 실수 없는 연기를 펼치며 동메달을 차지했다.

2012 런던올림픽에서 5위를 마크했던 손연재는 2016 리우올림픽에서 4위를 차지하며, 자신의 올림픽 무대를 마치게 됐다.

손연재는 결선에서 실수 없이 자신이 준비한 연기를 차분히 펼쳤다. 출발은 좋았다. 결선에 오른 10명 중 8번째로 연기를 한 손연재는 전날 예선에서 후프를 놓치는 실수를 했지만, 결선에서 완벽한 연기를 했다. 손연재는 연기를 마친 후 만족한 듯 오른손 주먹을 불끈 쥐었다.

후프 경기에서는 변수가 있었다. 6번째로 연기를 마친 스타니우타가 심판에 점수 이의를 제기해 손연재는 경기장 밖에서 5분 여동안 대기해야 했다. 손연재는 가볍게 몸을 풀며 예상치 못한 변수에 대응했다.

손연재는 프랑스 영화 팡팡 OST 중 '왈츠'에 맞춰 화려한 연기를 했다. 포에테 피봇 등 준비한 연기를 잘 소화했다.

가장 높은 점수는 곤봉에서 나왔다. 손연재는 경쾌한 일렉트로닉 사운드 음악인 클럽 데스 벨루가의 ‘올 어버드‘에 맞춰 신나는 연기를 펼쳤다. 초반부터 포에테 피벗 동작을 완벽하게 해낸 손연재는 실수 없이 자신의 연기를 모두 펼쳤다.

마지막 리본 연기에서 손연재는 남미의 정서가 녹아있는 '리베르 탱고'로 강렬한 인상을 남기며 올림픽 무대를 내려왔다.

비록 메달을 아쉽게 획득하지는 못했지만, 손연재의 최초가 되기 위한 도전은 아름다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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