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배인선 기자 =중국 최대 전자상거래 기업인 알리바바 그룹 창업주 마윈 회장이 자선 기부사업을 위해 자사주를 매각하기로 했다.
마윈 회장이 20일 오는 9월부터 1년 안으로 알리바바 주식 990만 주를 매각하기로 했다고 밝혔다고 중국신문망 등 현지 언론이 21일 보도했다.
이는 마윈 회장이 보유한 알리바바 주식의 5%에 상당하는 수준으로, 19일 뉴욕증권거래소에서 알리바바 주식 마감가 기준인 96.86달러로 계산하면 약 9억 달러(약 1조원) 어치다.
마 회장은 자사주를 매각한 이유에 대해 자선 기부하겠다는 약속을 지키고 자산관리를 더 잘 하기 위함이라고 설명했다.
기부에 인색한 중국 부자들 사이에서 마 회장은 그 동안 자선사업 방면에서 두드러진 행보를 보여왔다.
알리바바의 미국 뉴욕증권거래소 기업공개(IPO)를 앞둔 지난 2014년 4월, 마 회장은 차이충신 부회장과 함께 알리바바 주식의 2%에 해당하는 스톡옵션을 바탕으로 공익신탁기금 2개를 설립했다. 기금은 환경·의료·교육·문화 등 공익 목적에 사용될 것이라고도 전했다. 해당 기금 규모는 스톡옵션 행사비용을 빼면 19일 마감가 기준 약 36억 달러 정도에 달한다.
이에 앞선 2014년 1월엔 마윈공익기금회도 설립했다. 그 첫 번째 사업으로 지난 해 9월 ‘시골교사 육성계획’을 추진, 매년 1000만 위안씩 쾌척해 시골교사 100명을 지원하고 3년간 육성하기로 했다. 이어 올 7월에는 ‘시골교장 지원계획’도 가동, 10년 내 2억 위안을 투자해 시골에 우수한 교장을 지원하기로 했다.
지난 해 4월에도 마화텅 텐센트 회장과 함께 환경보호를 위해 ‘도화원 생태보호기금회'도 설립한 바 있다.
지난 5월 발표한 2015년4월~2016년 3월 회계연도 보고서에서 마윈 창업 17년간 기부액 100억 달러(약 11조원)이 넘는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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