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재현장] 대한민국 현실 반영한 '부산행', '터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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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6-08-22 0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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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김동욱 기자 =올 여름 극장가에 '부산행', '인천상륙작전', '덕혜옹주', '터널' 등 국산영화의 활약이 눈부시다.

이 가운데 '부산행'은 천만 관객을 돌파했고 '터널'도 400만이 넘는 관객을 모았다. 특히 두 영화에는 10·20대 관객들이 몰렸다고 한다.

기자는 '부산행'과 '터널' 두 영화가 2016년 여름 대한민국의 현실을 잘 반영했다고 평가하고 싶다. 

우리사회에 만연한 정부에 대한 불신, 계층간 갈등, 법과 제도에 대한 파괴 행위등은 이제 위험 수위에 이르렀고 이는 대한민국호가 국제사회에서 경쟁력을 잃게하는 원인이 되고있다.
 

김동욱 기자[사진=아주경제 DB]


경제정책으로는 전기요금 누진제가 그렇고 외교안보 정책으로는 사드배치 문제가 국론 분열로 나타나고 있다. 이들 사안의 주무부처인 산업통상자원부와 외교부·국방부의 일 처리가 잘됐다고 평가하기 어려운 상황이다. 

국민 생활과 직결되는 전기요금의 경우 올해 기록적인 폭염으로 일반 가정은 전기요금 누진제 폭탄을 맞고 있지만 상가와 사무실을 운영하는 사람들은 가정용 전기요금보다 훨씬 저렴한 요금을 내고 있다.

상가용이 가정용보다 저렴한 이유는 가정용은 6단계 누진제 체계지만 상가용에는 누진제가 적용되지 않기 때문이다. 

800kWh를 사용할 경우 상가용은 11만원 가량 부과되는 반면 가정용은 37만원 가량 부과된다. 

이처럼 상업용이 가정용보다 전기요금이 훨씬 싸다 보니 서민들은 집집마다 창문과 대문을 활짝 열고 부채질을 하지만 가게들은 에어컨을 돌리며 문을 활짝 열고 영업하는 웃지못할 상황이 벌어지고있다. 

정부와 정치권이 전기요금 누진제나 사드배치등에 대해 국민을 상대로 설득하고 소통하는 창구 역할을 하지 못한다면 '헬조선'으로 상징되는 국민들의 자기비하 풍조를 멈출 수 없을 것이다.

자기비하를 비판만 할게 아니라 국민들이 처한 어려운 현실을 객관적으로 보고 하루빨리 국민들을 살리는 길을 찾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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