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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근당 본사 전경 [사진=종근당 제공]
아주경제 조현미 기자 = 유한양행이 올 상반기에 6000억원이 넘는 매출을 거두며 3년 연속 '매출 1조클럽' 가입에 한 발 더 다가섰다. 종근당은 외국 제약사 의약품의 판권을 다수 확보하며 단숨에 3위로 뛰어올랐다. 반면 대웅제약은 대형 제약사 중 유일하게 역신장하며 매출 순위도 추락했다.
23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에 따르면 작년에 매출 5000억원이 넘은 상장 제약사 8곳의 올 상반기 매출액은 별도재무제표 기준으로 평균 13.5% 신장했다.
유한양행이 상반기에만 6047억원의 매출을 기록하며 제약사 실적 1위를 차지했다. 지난해 국내 제약사 1위 업체인 유한양행은 올 상반기에도 좋은 성적을 거두며 3년 연속 1조클럽 가입이 유력해졌다.
녹십자가 4689억원으로 그 뒤를 이었다. 지난해 하반기에 8조원대의 기술수출로 국내 제약사 중 두 번째로 매출 1조원 시대를 연 한미약품은 3869억원의 매출을 거뒀다.
먹는샘물 '제주 삼다수' 판권 확보 후 고속 성장 중인 광동제약은 14.1% 늘어난 3089억원을 기록했다. 삼다수는 상반기 전체 매출의 29.4%(908억원)를 차지했다. 동아에스티는 전년보다 7.5% 증가한 2996억원으로 집계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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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웅제약 본사 전경 [사진=대웅제약 제공]
가장 높은 성장률을 보인 곳은 종근당이다. 종근당의 신장률은 상위 업체 평균치보다 3배 이상 높은 41.9%에 달했다. 올 상반기에만 4076억원의 매출을 거두며 단숨에 업계 3위로 올라섰다.
당뇨병 치료제 ‘자누비아’를 비롯한 미국 제약사 머크(한국법인명 MSD)의 5개 제품을 판권을 확보한 뒤 거둔 성과다.
반면 '우루사'로 널리 알려진 대웅제약은 자누비아 등을 종근당에 뺏긴 뒤 고전했다.
대웅제약의 상반기 매출은 3832억원으로 전년 3943억에 비해 2.8% 추락했다. 상위 제약사 중 유일한 역신장이다.
전망도 밝지 않다. 배기달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도입 의약품의 판권 회수 등으로 매출액이 3분기 연속 감소할 것"이라며 "매출 감소에 따른 영업이익 부진이 불가피하다"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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