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우올림픽도 휴가도 끝…후유증 빨리 극복 못하면 병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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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6-08-24 0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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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매실차, 몸의 피로 회복 능력 높여

  • 피부 속 수분 줄어 물 많이 마셔야

  • 무기력 계속된다면 다른 원인 의심

강원도 홍천군 비발디파크 오션월드에 많은 피서객들이 물놀이를 즐기며 더위를 식히고 있다. [사진=유대길 기자 dbeorlf123@]


아주경제 조현미 기자 = 휴가철이 마무리되고 있다. 17일간 이어지던 '리우데자네이루하계올림픽'도 끝났다. 일상생활로 돌아와야 할 때지만 휴가와 올림픽 후유증을 이겨내기가 쉽지 않다. 이런 후유증은 생활에 지장을 주고 만성피로 등을 일으킬 수 있는 만큼 되도록 빨리 극복해야 한다.

잠을 제대로 못 자고 수면의 질이 떨어지는 수면장애는 휴가나 올림픽 후유증의 대표적인 증상이다. 해외여행 후엔 시차 적응에 시달리기도 한다.

이제부터라도 하루 7~8시간을 자 이전의 수면 습관을 찾아야 한다. 피곤할 경우 낮잠을 10분에서 20분 정도 자는 게 좋다.

늦은 술자리나 회식은 하지 않고, 오후 7시 이후에는 수면을 방해하는 담배나 카페인이 든 커피·홍차·콜라·초콜릿 등도 피해야 한다.

몸의 피로 회복 능력도 높여야 한다. 물을 많이 마시고 과일·채소 등을 챙기는 게 좋다. 침실은 어둡고 조용하게 하고, 귀마개나 눈가리개를 이용하는 것도 도움이 된다.

한창 자생한방병원 원장은 "잠이 오지 않을 때는 따뜻한 우유 한 잔이나 둥굴레차가, 피로를 회복하는 데는 구연산이 풍부한 매실차가 좋다"고 말했다.

장시간 외부 활동과 수면 부족은 피부에도 문제를 일으킨다. 피부 속 수분이 줄어들어 쉽게 건조해진다. 에어컨 등 냉방기기는 건조를 더욱 부추긴다. 이같이 피부가 건조해지면 노화가 빨라질 수 있다.

이제부터라도 그동안 빼앗겼던 수분을 충분히 공급해야 한다. 건조한 부위엔 화장수를 충분히 적신 화장솜을 약 5분간 얹어주면 도움이 된다. 세안 때는 건조를 악화시키는 비누보다 스크럽제가 들어있지 않은 클렌징 제품을 사용한다.

최광호 초이스피부과 원장은 "여름철 피부는 고온다습한 날씨 때문에 자체 보호력이 약해져 쉽게 상처받는다"며 "외출 때는 자외선 차단제를 꼭 바르고 평소 물을 충분히 마시며, 채소와 과일을 자주 섭취하는 게 도움이 된다"고 조언했다.

물놀이를 즐기는 강물이나 수영장물에는 세균이 많다. 귀에 물이 들어간 뒤 간지럽다고 귀를 후비면 외이도에 들어가 있던 세균이 염증을 일으킨다.

이 때문에 귀가 아프고 붓고 분비물이 나온다. 귀가 먹먹하고 통증을 호소하기도 한다.

박홍주 서울아산병원 이비인후과 교수는 "외이도 안쪽 피부는 매우 약하고 구부러져 있어 상처나 세균 문제가 발생하기 쉽다"며 "귀가 간지럽다면 가까운 이비인후과에서 청소하기를 권장한다"고 말했다.

결막염도 물놀이 후 많이 발생한다. 결막염은 눈을 감싸고 있는 안구와 안검을 결합해주는 결막 부위에 세균 등이 들어가 염증이 생기는 병이다.

주된 증상은 가려움과 눈물, 충혈 등이다. 눈곱이 끼기도 한다. 특히 세균 감염으로 인한 각막염과 바이러스성 각결막염은 전염성이 강해 주의해야 한다.

정재림 김안과병원 각막센터 교수는 "바이러스성 각결막염은 합병증으로 세균성 각막염이 동반되면 시력저하를 일으킬 수 있어 빨리 진료를 받아야 한다"고 당부했다.

후유증이 2주 이상 이어지고, 온몸이 무기력해지거나 아프면 다른 병을 의심해야 한다. 평소 병이 있는 것을 몰랐다가 휴가 등으로 생체리듬이 바뀌면서 증세가 악화돼 나타나는 경우가 있어서다.

백혜리 에이치플러스 양지병원 내분비내과 과장은 "휴가 복귀 후 일정 기간이 지났는데도 피로와 무기력증이 계속된다면 단순한 후유증이 아니라 다른 원인을 의심해볼 수 있으므로 병원에서 진료를 받아볼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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