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특히 모바일 게임 전문회사로의 변신으로 부진을 탈출하고 페이코 간편결제 등 신사업 역량 확대로 지속적인 성장과 흑자기조를 유지해 난국을 돌파한다는 전략이다. 실제 지난해 적자에 허덕이던 NHN엔터는 1분기 흑자전환에 이어 2분기에도 호실적을 거둬 턴어라운드에 성공했다.
22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NHN엔터는 2분기 연결 영업이익 103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흑자 전환했고, 전 분기보다도 12.4% 증가했다. 매출액의 경우 2106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때보다 70% 가까이 늘었다.
◆ 모바일 게임 전문사로 체질 개선

[▲'라인디즈니 쯔무쯔무'와 '프렌즈팝']
'프렌즈팝'은 ‘카카오프렌즈’라는 강력한 지적재산권(IP)과 절묘한 게임성이 결합, 출시 1년이 지난 지금에도 구글 플레이 매출 상위 10위에 위치하며 퍼즐 게임의 새로운 ‘국민 게임’으로 확고히 자리매김하고 있다.
도트 그래픽이 특징인 '크루세이더퀘스트'의 약진도 두드러진다. 전체 매출의 80%가 중국과 동남아 등 해외에서 발생하며, 지난 7월 기준으로 누적 다운로드 1800만건을 기록한 바 있다.
일본에서는 '라인디즈니 쯔무쯔무'의 활약이 눈부시다. ‘디즈니’ 캐릭터를 이용한 퍼즐 게임으로 출시 3개월 만에 애플 앱스토어 매출 3위, 구글 플레이 매출 4위를 기록할 만큼 빅 히트를 달성, 글로벌 흥행작으로서의 면모를 제대로 갖췄다.
◆ 간편결제 중심의 신사업 가시화
간편결제 '페이코(PAYCO)'를 중심으로 NHN엔터가 야심 차게 추진하는 다양한 신사업도 새 먹거리다. 지난 2분기에는 신사업을 포함한 기타 매출이 2분기 전체 매출액의 43%를 차지, NHN엔터가 점차 확대하는 신사업 부문이 본격적인 성과를 내고 있다.
기타 매출을 살펴보면, NHN테코러스와 피앤피시큐어 등 기술사업은 209억원, 에이컴메이트와 1300K 등 커머스는 408억원, 벅스와 티켓링크, 코미코 등 엔터테인먼트는 219억원이며, 페이코와 광고 등을 포함한 기타 매출은 75억원을 기록했다.

[▲간편결제 페이코(PAYCO)]
일본 법인에서 독자적으로 진출한 웹툰 ‘코미코(Comico)’도 있다. 코미코는 일본 웹툰 시장 1위에 오르는 등 선풍적인 인기를 얻고 있고, 한국과 대만, 태국은 물론 중국까지 진출해 글로벌 웹툰 브랜드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음원과 커머스, 웹툰 그리고 기존의 게임까지, 서로 분야는 다르지만 모두 IT 기반의 엔터테인먼트적 성격이 강하다는 공통점이 있다. 그리고 이 사업들을 한 데 엮어주는 간편결제 페이코가 있다.
전체 가입자수 560만명, 누적 결제 이용자수 430만명의 페이코 회원들을 대상으로 하는 디지털 광고 사업 역시 NHN엔터가 추구하는 방향성과 궤를 같이한다.
◆ 게임과 신사업... '투 트랙' 전략에 역량 집중
NHN엔터가 추구하는 사업 방향은 크게 2가지다. 캐시카우 역할을 담당하는 ‘게임’과 비교적 편차가 큰 게임 사업을 뒷받침해 줄 수 있는 ‘신사업’으로 압축할 수 있다.
과거 ‘한게임’이라는 브랜드로 한국 게임 시장의 새로운 획을 그었던 NHN엔터는 게임과 신사업, '투 트랙'으로 글로벌 IT 부문에서 새 비전을 제시한다는 전략이다.
NHN엔터 정우진 대표도 2분기 실적 발표 컨퍼런스 콜에서 “앵그리버드와 네이버웹툰 IP를 활용한 모바일 게임과 '라인러쉬', '라인팝2' 차기작 등 신작으로 남은 하반기가 더 기대된다”며 “점차 활성화되는 페이코를 기반으로 신사업 부문의 유기적인 협력을 지속해나갈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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