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4대 화로 가운데 한 곳인 충칭(重慶)시에는 연일 40℃를 웃도는 폭염이 이어지면서 고온 홍색경보가 21일까지 8일 연속 내려졌다고 충칭일보 등 현지 언론이 보도했다.
중국의 폭염 경보는 남색(48시간 내 최고기온 35℃ 이상), 황색(연속 3일 최고기온 35℃ 이상), 오렌지색(24시간 내 최고기온 37℃ 이상), 홍색(24시간 내 최고기온 40℃ 이상)으로 나뉜다.
올 들어 충칭 시에서 발동된 고온 홍색경보는 전년보다 세 배 이상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다. 연일 이어진 무더운 더위로 지표면 온도는 최고 50℃까지 치솟은 가운데 한 시민이 철로 위에서 고기를 굽고 있는 사진이 화제가 됐을 정도다.
충칭 시 인근 쓰촨성에도 22일까지 9일 연속 폭염 주황색 경보가 내려졌다. 지속된 폭염으로 냉방기 사용도 급증하면서 22일 오전 11시 20분경(현지시각) 쓰촨(四川)성 성도 청두(成都)시 순간 최대 전력사용량(전력피크)는 1103만9000kW까지 치솟았다. 올 들어 벌써 13차례 기록한 최고 신기록이다.
충칭, 쓰촨 뿐만이 아니다. 중국 중앙기상대에 따르면 23일 충칭, 쓰촨을 비롯해 광시(廣西) 북부, 후난(湖南) 서북부, 저장(浙江) 중부, 푸젠(福建) 북부 등에서는 최고기온이 37∼40℃에 이를 것으로 관측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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