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이내믹한 레저스포츠를 즐기며 더위에 축 늘어져 있던 심신을 달래보자.
바람에 몸을 맡긴 채 물살을 가르고 하얀 요트를 타고 바다로 나가 자유로움을 만끽할 수 있는 다양한 레포츠가 서울에서 멀지 않은 경기도에 자리 잡고 있다.
◆ 히트다 히트…평택호, 카이트 보딩
카이트 보딩은 패러글라이딩과 웨이크 보드가 합쳐진 형태로, 하늘에 띄운 대형 연이 바람의 힘으로 보드를 끌면서 스피드를 즐기는 레포츠다.
파도가 없어도 서핑을 즐길 수 있고 윈드서핑보다 속도가 빠른 장점이 있다.
중심을 잡으면서 카이트(연)와 보드를 동시에 컨트롤 하는 고도의 집중력, 그리고 막강한 체력이 필요하지만 호수 위를 달리듯 미끄러지다 방향을 틀며 하늘로 점프하는 순간 바람과 호수와 자신이 하나가 되는 짜릿함을 경험할 수 있다.
카이트 보딩에 입문하기 위해서는 먼저 지상에서 카이트(연)을 조종하는 연습을 충분히 한 후 수상교육과 안전요령을 숙지해야 한다.
다소 어렵게 느껴질 수 있지만 만족도 또한 높아서 최근 전국적으로 동호인이 증가하는 추세다.
카이트 서핑을 체험한 후에는 평택호 관광단지 관광안내소 앞 레저타운에서 모터보트, 제트스키, 바나나보트를 타고 스피드를 즐기거나 오리배와 유람선을 타고 평택호의 풍광을 감상하며 여유로운 휴일을 보내도 좋다.
카이트 보딩 1일 체험 요금은 8만원.
◆북한강을 날아 풍경 속으로…가평 짚와이어
캠핑과 재즈축제의 명소로 자리 잡은 가평의 자라섬, 한류 드라마의 열풍을 타고 국제 관광명소로 거듭난 춘천 남이섬. 이 두 섬을 날아서 오가는 방법이 있다. 바로 짚와이어다.
짚와이어는 남이섬 선착장 앞에 설치된 지상 80m 높이의 타워에서 와이어 로프를 타고 빠른 속도로 이동할 수 있는 레저시설로, 남이섬과 자라섬 2개 코스가 운영된다. 남이섬 입장료도 포함돼 있다.
아파트 25층 높이의 탑승장으로 올라가면 먼저 탑승에 필요한 안전교육을 받는다.
차례를 기다리는 동안에는 남이섬을 배경으로 고공에서 특별한 기념 사진을 남길 수 있다.
출발 신호와 함께 앞의 문이 열리고 비행이 시작되면 넓게 펼쳐지는 아름다운 풍경에 최대 시속 80Km 속도감이 더해지니 즐거운 비명이 이어진다.
짚와이어 외에도 남이섬 주변과 청평호반에는 모터보트와 수상스키 등 수상레저를 즐길 수 있는 레저클럽이 많다.
많은 레저시설 중 하늘로 솟구치는 '플라이피시'와 강물 위를 빙빙 돌며 회전하는 '디스코팡팡'이 가장 인기가 많다.
짚와이어 이용 요금은 3만8000원이며 플라이피시는 2만5000원, 바나나보트는 2만원이다.
◆돛과 바람만 있으면 돼…전곡항 마리나 요트체험
전곡항은 화성에서 안산 대부도를 잇는 방파제가 건설됨에 따라 밀물과 썰물에 관계없이 배가 드나들 수 있게 되면서 조성된 서해안 최대규모의 요트 접안시설이다.
파란 하늘, 에메랄드빛 물결, 그 위에 하얀 요트가 정박한 전곡항의 전경은 마치 영화나 CF 속 한 장면을 연상케 하는 전곡항에서는 가족과 단체 대상의 체험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4인 이상이면 요트를 타고 넓은 바다로 나가 서해의 풍경을 즐길 수 있다.
출항 전 안전교육을 받으면 1시간 동안 요트를 체험할 수 있다. 비용은 2만원으로 저렴하다.
탑승 인원과 항해시간을 조율해 다양한 형태의 맞춤형 투어도 가능하다.
대부도와 제부도 여행을 계획하고 있다면 패키지를 이용하는 것도 방법이다.
6~8인 대상 패키지는 요트를 타고 먼 바다에 나가 선상에서 바다낚시를 즐기고 펜션 숙소까지 이용할 수 있다.
전곡항은 마리나 클럽하우스 주변에 시원한 물회와 새콤한 회덮밥 등 별미를 맛볼 수 있는 식당도 여러 곳이다. 또 근해에서 잡은 싱싱한 해산물을 저렴하게 판매하는 수산물 판매장도 있어 신나고 맛있는 여행을 즐길 수 있다.
요트 체험료는 2만원이며 드림요트 패키지는 39만원(6~8인 기준)이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