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공행진 원자재펀드 지금 올라타도 될까?

기자정보, 기사등록일
입력 2016-08-24 13:29
    도구모음
  • 글자크기 설정
아주경제 이규진 기자= 원자재펀드 수익률이 고공행진을 이어가면서 지금 투자에 나서도 될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주요 산유국이 생산을 동결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면서 일단 청신호가 켜졌다. 다만 미국 기준금리 인상이나 글로벌 경기 둔화 같은 유가에 부정적으로 작용할 수 있는 변수는 여전히 남아 있다.
 
24일 증권정보업체인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국내 50개 원자재펀드 수익률은 전날까지 한 주 만에 2.40%를 기록했다. 1개월 및 3개월 수익률은 각각 3.00%, 5.89%로 집계됐다. 6개월 수익률은 23.42%에 달한다.
 
상품별로는 키움자산운용 '키움글로벌천연자원증권투자신탁A'가 3개월 동안 12.76% 수익률로 1위를 차지했다. 6개월 수익률은 38.78%에 이른다. 'JP모간천연자원증권자투자신탁A'는 6개월 만에 28.97% 수익을 냈다.
 
상장지수펀드(ETF) 수익률도 괜찮다. 'KBSTAR미국원유생산기업증권상장지수투자신탁(합성H)'는 한 주 만에 4.82% 수익률을 기록했다. 1개월과 6개월 수익률은 각각 9.74%, 58.30%에 달한다. '미래에셋TIGER원유선물 특별자산상장지수투자신탁'은 1주와 6개월 수익률이 각각 8.16%, 28.84%로 집계됐다.
 
유가가 오름세를 타고 있는 덕분이다. 미국 뉴욕상업거래소에서 서부텍사스유(WTI) 가격은 현지시간 23일 배럴당 0.69달러(1.46%) 상승한 48.10달러를 기록했다. 런던ICE 선물거래소에서 북해산 브렌트유도 배럴당 0.79달러(1.61%) 오른 49.95달러에 거래됐다.
 
다음달 26~28일 열리는 국제에너지포럼에서 주요 산유국이 생산량을 동결할 것으로 점쳐지는 점이 긍정적으로 작용했다. 연초 이란은 미국과 유럽 측에서 경제제재를 풀면서 산유량을 늘려왔다. 이란은 경기가 회복되기 전까지 산유량을 늘리겠다는 입장을 고수했다.

그러나 이란이 조만간 제재 이전 생산수준에 도달하면 산유량 동결에 협조할 것이라는 얘기가 나왔다. 이란은 7월 원유 생산량이 하루 355만배럴로 서방국에서 이란산 원유 수입 금지 조치를 내린 2012년 1월(일일 350만 배럴) 수준에 도달했다.
 
손재현 미래에셋대우 연구원은 "이란과 사우디가 그간 유가가 반등할 때마다 발목을 잡아왔으나, 이란이 산유량 동결에 동참할 것이라는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고 말했다.

골드만삭스는 산유량 동결 기대감과 달러화 약세가 유가를 끌어올리는 지렛대 역할을 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그러나 의미있는 산유량 규제에 대해서는 여전히 회의적인 시각이 있다. 골드만삭스는 2017년 여름까지 유가가 배럴당 45~50달러 수준을 유지할 것으로 점쳤다.

미국 기준금리 인상에 대한 우려도 원자재가 상승을 제한할 수 있다. 손재현 연구원은 "다음달 열리는 미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금리 인상을 결정할 가능성은 여전히 남아 있다"고 전했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컴패션_PC
0개의 댓글
0 / 300

로그인 후 댓글작성이 가능합니다.
로그인 하시겠습니까?

닫기

댓글을 삭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이미 참여하셨습니다.

닫기

이미 신고 접수한 게시물입니다.

닫기
신고사유
0 / 100
닫기

신고접수가 완료되었습니다. 담당자가 확인후 신속히 처리하도록 하겠습니다.

닫기

차단해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사용자 차단 시 현재 사용자의 게시물을 보실 수 없습니다.

닫기
실시간 인기
기사 이미지 확대 보기
닫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