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도 치즈 대란? 치즈 생산량 55억kg 넘어..."30년만에 최대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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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6-08-24 14: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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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과잉 공급에 정부발 구매 계획 나와...수익 35% 하락에 낙동가 한숨

[사진=연합/AP]


아주경제 문은주 기자 = 미국 내 치즈 재고량이 30년 만에 최고치에 이른 것으로 나타나 미국 정부가 대량 구매에 나서는 등 대책 마련에 나섰다고 CNN, 비즈니스인사이더 등 외신이 23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미국 농무부(USDA)에 따르면, 미국 전역에서 지난해 생산된 치즈양은 120억 파운드(약 55억Kg)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전년 대비 3% 증가한 규모로, 지난 10년간 증가치는 29%에 이른다. 그러나 수출이 크게 줄면서 재고량이 늘고 있는 추세다. 한국과 일본 등 아시아 국가에서 치즈 등 유제품 품귀 대란을 보이고 있는 것과 대조적인 모습이다.

외국 수출량이 줄어든 것은 최근 달러 강세가 계속됐기 때문이다. 우유 재고량의 증가세에 따라 세계적으로 우유 가격이 하락하는 가운데 대규모 교역시 반영되는 환율이 수입국 입장에서는 부담으로 작용했을 것이라는 지적이다.

식습관 변화로 인해 치즈 소비가 줄고 있는 현상도 영향을 준 것으로 보인다. 미국인들은 통상 매년 치즈 35파운드(약 16kg)를 소비하는 것으로 추산된다.

치즈 재고량이 늘면서 시장 공급 과잉 현상이 심각해지자 미 농무부는 약 2000만 달러(약 223억 7200만원)의 국고를 들여 치즈 1100만 파운드를 구매하기로 했다. 구매한 치즈는 푸드뱅크 등에 기부한다는 계획이다. 

문제는 공급 과잉 현상으로 인해 유제품 농가에서는 이중고를 겪고 있다는 점이다. 미국 전국농민연합에 따르면 낙동가의 수입은 최근 2년간 35%나 줄었다.

낙동 유통 전문업체인 데이리 오퍼추니티의 조 슈미트 수석 트레이더는 "정부가 구매하는 치즈양은 전국 재고량의 1%에 불과해 전체 소진에는 한계가 있다"며 "2주 안에 정부 차원의 낙농가 보조 프로그램이 공개될 예정이라지만 당분간 가격 하락 현상은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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