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상공회의소(대한상의)는 고용부와 518개 기업 인사담당자를 대상으로 '기업 채용관행 실태'를 조사한 결과 직무능력 중심의 채용이 확산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24일 밝혔다.
가장 중요하게 보는 항목은 자격사항으로 54.9%고, 학력(34.8%), 인턴경력(28%), 학점(15.7%), 어학점수(11.2%), 어학연수(3.1%), 공모전(2.9%), 사회봉사(2.3%) 순으로 이어졌다.
규모별로는 300인 미만 기업에서 자격이 더 중요하다고 응답했다. 1000인 이상 기업에서는 학력과 자격을 동등한 비율로 중요하게 생각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어수봉 한국기술교육대학교 교수는 "이번 실태조사에서 기업들이 직무능력을 중시하는 추세를 확인할 수 있었으며, 특히 신입사원 채용 시 학력보다 자격을 중시한다는 것은 국내 채용관행에 있어 큰 변화로 보여진다“고 말했다.
이어 "그러나, 아직도 대기업 중심으로 직무와 무관한 스펙 등을 요구함으로써 청년들에게 부담이 되고 있다"며 "기업이 관행적으로 요구하는 일반 스펙은 과감하게 버리고, 직무능력에 우선해 더 많은 지원자들에게 더 공평한 기회의 문을 열어누는 사회적 역할이 필요한 시점이다"라고 강조했다.
권기섭 고용노동부 직업능력정책국장은 "기업의 경쟁력 향상과 인재 양성을 위해서는 직무능력을 우선해 인재를 선발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며 "내년이면, 모든 공공기관에 NCS 기반 능력중심채용이 도입된다. '능력중심 채용 실천선언'이 준수될 수 있도록 경제단체와 함께 간담회·교육을 실시해 공감대를 넓혀 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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