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험사 건전성지표 '지급여력비율' 3개월만에 14% 개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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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6-08-24 15: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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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전운 기자 = 보험사의 재무건전성을 측정하는 지표인 지급여력비율(RBC)이 1분기 대비 14.1%포인트 상승했다.

24일 금융감독원이 발표한 '6월말 보험회사 지급여력비율(RBC) 현황'에 따르면 지난 6월말 기준 보험사의 평균 RBC 비율은 288%로 전분기대비 14.1%포인트 올랐다.

RBC 비율은 보험사 재무건전성을 측정하는 지표로, 보험사가 보험소비자에게 보험금을 지급할 수 있는 능력을 뜻한다. 보험업법은 RBC 비율이 100%를 넘도록 규정하고 있으며 금감원은 150%를 넘도록 권고하고 있다.

보험사들의 RBC 비율은 2014년 9월말(305.7%) 이후 전반적으로 하락해 작년 말 267.1%으로 내려왔다. 그러나 올해 3월말 273.9%에 이어 6월말 288%로 2분기 연속 올랐다.

2분기 RBC 개선요인을 보면 시장금리 하락으로 역마진 위험이 늘면서 금리 위험액이 9000억원 증가했고, 운용자산 증가로 신용 위험액도 5000억원 늘어 보험사들의 요구자본(각종 리스크가 현실화할 경우 손실금액)이 증가했다.

그러나 금리 하락으로 늘어난 매도증권 평가이익(7조3000억원)과 이익잉여금(2조1000억원) 등 손실금액을 보전할 수 있는 자본이 더 큰 폭으로 증가하며 비율이 개선됐다.

업권별로 살펴보면 생보사 RBC 비율이 297.1%로 전분기대비 12.4%포인트 상승했고, 손보사는 269.1%로 17.7%포인트 올랐다.

생보사의 경우 PCA생명이 397.8%로 전분기대비 1.8%포인트 하락했지만, 가장 높은 수준을 보였다. 삼성생명은 373.5%로 전분기대비 23.5%포인트 상승하며 뒤를 이었다.

반면 현대라이프가 179%로 가장 낮았으며, KDB생명 192.4%, DGB생명이 193.8%로 뒤를 이었다.

손보사에서는 흥국화재의 RBC 비율이 151.1%로 3%포인트 오르며 금융당국의 권고 수준을 겨우 넘었고 롯데손보(155.4%), 다스법률비용보험(178.1%), 농협손보(184.6%) 등도 낮은 수준을 보였다.

금감원 관계자는 "보험사들은 RBC 비율이 보험금 지급의무 이행을 위한 기준인 100%를 크게 상회해 재무건전성은 양호한 것으로 보인다"며 "다만 RBC 비율이 상대적으로 낮은 일부 보험사에 대해서는 필요시 자본확충 및 위기상황분석 강화 등을 통해 선제적으로 재무건전성을 제고토록 감독해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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