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문은주 기자 = 아프가니스탄 수도 카불의 아메리칸대학에서 총격 테러가 일어나 최소 1명이 숨지고 30여 명이 부상한 것으로 나타났다. 다수 학생들이 갇힌 상태여서 인명 피해는 더 늘어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뉴욕타임스(NYT) 등 외신이 24일(현지시간) 보도한 내용에 따르면, 이날 오후 7시께 교내에서 총성이 일어난 뒤 폭발음이 들린 것으로 알려졌다. 학생들의 증언에 따르면 용의자들은 캠퍼스 내에서 총격을 벌인 뒤 수류탄 등을 활용해 추가 테러를 시도한 것으로 보인다.
이번 테러로 인해 경비원 1명이 숨지고 30여 명이 부상한 것으로 추산된다. 다만 정확한 피해 통계가 나오지 않은 상태인 데다 아직 학교 내에 학생들이 갇혀 있는 것으로 파악되고 있어 인명 피해가 더 늘어날 가능성이 높다.
공격을 가한 무장반군의 정체는 아직 밝혀지지 않았다. 현재 중무장한 경찰 특별기동대가 학교 주변을 차단한 채 범인을 쫓고 있다.
교내에는 상당수 학생과 교직원, 외국인 등이 갇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학교 주변에는 부상자 등을 수송할 수 있는 구급차 등이 급파된 상태다.
이번 테러 피해를 입은 카불 아메리칸대학은 지난 2006년 개교한 뒤 현재 1700여 명 이상이 등록하고 있다. 2주 저넹는 이 학교 교직원 2명이 납치됐으나 교직원의 행방은 확인되지 않고 있는 상태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