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배인선 기자=중국 안방보험이 기업공개(IPO)를 추진 중으로 알려졌다.
23일 월스트리트저널 등 외신에 따르면 안방보험그룹은 내년 중반까지 산하 생명보험 사업을 홍콩 증시에 상장시키기 위해 투자은행들과 협의중이다. 다만 기업 가치, IPO를 통한 자금 조달 규모 등은 밝혀지지 않았다.
외신들은 안방보험이 IPO를 마칠 경우 베일에 싸여있던 이 회사의 지배구조가 드러날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안방보험은 그동안 업종을 불문하고 공격적인 인수합병(M&A)으로 몸집을 불려왔다.
지난 2014년 미국 뉴욕 월도프 아스토리아 호텔을 19억5000만 달러에 사들인 안방보험은 올초엔 스트래티직호텔&리조트도 65억 달러에 매입했다. 이외에 우리나라 동양생명을 비롯해 미국, 벨기에, 네덜란드 보험사를 인수하는 등 행보를 보였다. 올해 초에는 스타우드 호텔 체인을 현금 140억 달러에 사겠다고 제의했다가 돌연 발을 빼기도 했다.
이러한 과정에서 안방보험의 명확하지 않은 인수자금 출처나 지배구조 등이 시장의 의혹을 낳았다.
덩샤오핑(鄧小平) 전 주석의 손녀사위로 알려진 우샤오후이(吳小暉) 회장이 2004년 설립한 안방보험은 재산보험, 생명보험, 건강보험, 자산관리, 보험판매, 보험경영 등 다양한 업무를 총괄하는 종합보험회사다. 현재 총 자산은 약 1조9700만 위안에 달하고 있다.
이번에 홍콩 증시 IPO를 계획하고 있는 안방생명보험 자산은 9216억 위안 정도다. 지난해 안방생명보험은 중국생명보험, 핑안생명보험에 이은 중국 생명보험사 3위에 이름을 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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