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주시, 스토리가 있는 육거리 전통시장 인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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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6-08-25 08: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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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중부권 최대 육거리종합시장...먹과 흥 가득찬 청주자랑거리

▲청주 육거리전통시장 전경...조선 후기 때부터 형성돼 종합시장으로 커온 이곳은 청주시가 대대적인 간판정비사업을 거쳐 전통미를 강조해 관광객이 찾고 싶은 특색있는 전통시장으로 탈바꿈했다.

아주경제 윤소 기자 =육거리종합시장의 탄생

1900년대 초 무심천변에 정육상인들과 땔감 상인, 채소 상인들이 모이면서 자연스럽게 형성된 육거리종합시장은 1970년대 무심천에 둑이 생기면서 무심천변에 있던 상인들이 천변 위로 올라오면서 지금 시장과 같은 형태를 갖추게 됐으며, 현재는 1200여 개 점포에서 3300여 명의 상인이 활발하게 활동하는 중부권 최대 시장으로 성장했다.

급변하는 외부환경에 맞서 혁신의 길을 찾다
육거리종합시장은 1990년대 후반부터 2000년대 초반, 대형마트의 등장으로 쇠퇴일로를 걷던 전통시장의 침체기에 가장 먼저 혁신의 길을 찾은 대표적시장이다. 2001년 50면 규모의 제1주차장을 조성하고 2003년에는 아케이드를 설치했으며, 2008년 전국 최초로 설치한 루미나리에로 1600여 개의 전통시장 중 우수시장으로 선정돼 대통령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전 품목 세일행사, 상품권 발행, 유명 가수 초청 행사 등 고객 유치에도 적극적이었던 육거리종합시장은 다른 전통시장 상인들과 지자체에서 시장경영 노하우를 배우러 오는 전통시장의 선구자 역할을 수행해 왔다.

청주시의 전폭 지원 일등공신
육거리종합시장이 중부권 최대시장으로 발돋움할 수 있었던 것은 무엇보다도 청주시의 전폭적인 지원이 있었기에 가능했다. 청주시는 육거리종합시장 활성화를 위해 2000년도부터 현재까지 국비 91억 원, 시비 58억 원 등 총 174억을 투자해 주차장, 멀티종합지원센터, CCTV, 루미나리에 등의 기반 시설을 조성했으며, 특히 2016년 10월에는 상인들의 숙원사업이던 육거리시장 주차타워가 완공될 예정이다. 총사업비 27억 원이 투입된 육거리시장 주차타워는 2층 3단으로 구성돼 150여 대의 차량을 주차할 수 있다. 또한 2017년까지 계획된 아케이드 지붕교체공사까지 완성된다면 육거리종합시장의 시설사업은 민선 6기를 기점으로 정상화 단계에 이를 것으로 예상된다.
청주시는 육거리종합시장의 기반시설을 바탕으로 특성화 시장 사업에 역점을 두고 있다. 2015년 글로벌명품시장으로 선정된 후 44억 원의 사업비를 투입해 육거리종합시장의 맛과 멋, 흥을 체험할 수 있는 다양한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2015년부터 현재까지 30여 차례의 글로벌 페스티벌을 개최해 다양한 볼거리·즐길거리를 제공했으며, 향후 사업 범위를 고객서비스 분야로까지 확대해 골목 반캐노피(비가림시설) 설치, 고객카페 조성, 육거리시장 BI 개발, 배송 대행 서비스센터 운영 등 방문객들의 눈높이에 맞춘 다양한 사업을 전개해 나갈 예정이다.

멋과 흥 가득한 청주의 자랑
육거리종합시장은 전통시장 중 유일하게 청주자랑 100선에 올라있을 정도로 멋과 흥이 넘치는 곳으로 유명하다. 한국 전통의 미를 살린 기와지붕과, 반가운 손님을 맞이한다는 청사초롱의 이미지를 공공디자인화한 육거리시장 입구 조형물은 청주시가 ‘테마가 있는 거리조성 사업’의 일환으로 4억 원의 사업비를 투입해 조성한 것으로, ‘2016년 대한민국 국토경관디자인대전’에서 우리동네 매력적인 전통시장 부분 1위인 국토교통부장관상을 수상했다.
육거리 종합시장은 어떤 현대적인 상점가보다 깔끔한 느낌을 준다. 통일된 원목간판은 육거리종합시장의 독보적 정체성을 보여주고 있으며, 아케이드로 덮인 시장 내부는 포근한 느낌을 준다. 적치물 경계선을 철저히 지키는 점포 구석구석은 깨끗하게 정돈돼 있고, 진열대는 싱싱한 식품들로 가득하다.
하지만 그 무엇보다도 큰 육거리종합시장만의 경쟁력은 시장 상인의 넉넉한 정과 시장구석구석 흘러넘치는 생동감이다. 시장 상인의 얼굴에는 중부권 최대 전통시장에서 서민경제를 이끌어나간다는 자부심이 가득하다. 자부심으로 일궈낸 시장엔 먹거리와 볼거리가 풍성하고 손님들로 넘쳐나는 시장 구석구석은 흥이 가득하다.
청주시 관계자는, “줄곧 내리막을 걷던 전통시장 매출은 2015년을 기점으로 반등을 시작했고, 그 중심에는 청주의 자랑 육거리전통시장이 있었다. 육거리전통시장은 지금까지 해왔던 것과 같이 전통시장이 나아갈 방향을 제시하는 선구자 역할을 묵묵히 수행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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