급변하는 외부환경에 맞서 혁신의 길을 찾다
육거리종합시장은 1990년대 후반부터 2000년대 초반, 대형마트의 등장으로 쇠퇴일로를 걷던 전통시장의 침체기에 가장 먼저 혁신의 길을 찾은 대표적시장이다. 2001년 50면 규모의 제1주차장을 조성하고 2003년에는 아케이드를 설치했으며, 2008년 전국 최초로 설치한 루미나리에로 1600여 개의 전통시장 중 우수시장으로 선정돼 대통령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전 품목 세일행사, 상품권 발행, 유명 가수 초청 행사 등 고객 유치에도 적극적이었던 육거리종합시장은 다른 전통시장 상인들과 지자체에서 시장경영 노하우를 배우러 오는 전통시장의 선구자 역할을 수행해 왔다.
청주시의 전폭 지원 일등공신
청주시는 육거리종합시장의 기반시설을 바탕으로 특성화 시장 사업에 역점을 두고 있다. 2015년 글로벌명품시장으로 선정된 후 44억 원의 사업비를 투입해 육거리종합시장의 맛과 멋, 흥을 체험할 수 있는 다양한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2015년부터 현재까지 30여 차례의 글로벌 페스티벌을 개최해 다양한 볼거리·즐길거리를 제공했으며, 향후 사업 범위를 고객서비스 분야로까지 확대해 골목 반캐노피(비가림시설) 설치, 고객카페 조성, 육거리시장 BI 개발, 배송 대행 서비스센터 운영 등 방문객들의 눈높이에 맞춘 다양한 사업을 전개해 나갈 예정이다.
멋과 흥 가득한 청주의 자랑
육거리종합시장은 전통시장 중 유일하게 청주자랑 100선에 올라있을 정도로 멋과 흥이 넘치는 곳으로 유명하다. 한국 전통의 미를 살린 기와지붕과, 반가운 손님을 맞이한다는 청사초롱의 이미지를 공공디자인화한 육거리시장 입구 조형물은 청주시가 ‘테마가 있는 거리조성 사업’의 일환으로 4억 원의 사업비를 투입해 조성한 것으로, ‘2016년 대한민국 국토경관디자인대전’에서 우리동네 매력적인 전통시장 부분 1위인 국토교통부장관상을 수상했다.
육거리 종합시장은 어떤 현대적인 상점가보다 깔끔한 느낌을 준다. 통일된 원목간판은 육거리종합시장의 독보적 정체성을 보여주고 있으며, 아케이드로 덮인 시장 내부는 포근한 느낌을 준다. 적치물 경계선을 철저히 지키는 점포 구석구석은 깨끗하게 정돈돼 있고, 진열대는 싱싱한 식품들로 가득하다.
하지만 그 무엇보다도 큰 육거리종합시장만의 경쟁력은 시장 상인의 넉넉한 정과 시장구석구석 흘러넘치는 생동감이다. 시장 상인의 얼굴에는 중부권 최대 전통시장에서 서민경제를 이끌어나간다는 자부심이 가득하다. 자부심으로 일궈낸 시장엔 먹거리와 볼거리가 풍성하고 손님들로 넘쳐나는 시장 구석구석은 흥이 가득하다.
청주시 관계자는, “줄곧 내리막을 걷던 전통시장 매출은 2015년을 기점으로 반등을 시작했고, 그 중심에는 청주의 자랑 육거리전통시장이 있었다. 육거리전통시장은 지금까지 해왔던 것과 같이 전통시장이 나아갈 방향을 제시하는 선구자 역할을 묵묵히 수행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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