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조선중앙통신은 김정은 노동당 위원장이 지난 24일 SLBM 시험 발사에 참관하고 “예고 없이 부닥칠 수 있는 미제와의 전면전쟁, 핵전쟁에 대비해 국방과학 부문에서 핵무기 병기화 사업에 더욱 박차를 가해나가는 동시에 그 운반수단 개발에 총력을 집중하라”로 지시했다고 25일 보도했다.
김정은이 언급한 ‘핵무기 병기화’는 SLBM을 비롯한 탄도미사일에 소형화된 핵탄두를 장착하는 것이 핵심이다. 김정은은 이미 지난 3월 핵탄두 기폭장치 모형을 처음으로 공개하며 핵탄두의 소형화 성공을 주장했다. 이에 따라 이르면 올해 안에 모형 핵탄두 탑재 시험발사도 예상된다.
SLBM에 소형화된 핵탄두를 탑재할 경우 북한의 핵·미사일 위협은 눈앞에 바짝 다가오게 된다. 일각에서는 북한이 무수단과 SLBM을 발사하는 것은 대기권 재진입 기술의 완성을 위한 변형된 핵탄두 실험이라는 의견이 제기된다. 탄도미사일에 핵탄두를 장착해 정상적으로 가동되는지를 확인하는 작업의 일환이라는 분석이다.
이에 따라 전문가들 사이에서는 북한이 더 파괴적인 SLBM 전력을 갖추기 위해 신포급보다 더 큰 잠수함을 만들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3000톤급 대형 잠수함이 있어야 SLBM 여러 발을 안정적으로 쏠 수 있기 때문이다.
일각에서는 북한이 이미 신형 잠수함을 개발 중이라는 주장도 제기됐다. 정보분석업체 올소스 애널리시스의 북한 전문가 조셉 버뮤데스 연구원은 24일(현지시간) 북한 전문매체 38노스 주최 전화간담회에서 “기존 잠수함보다 더 큰 새 잠수함을 만들고 있으며 몇 년 전부터 설계를 시작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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