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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한국은행 제공]
아주경제 문지훈 기자 = 분기 기준 가계부채 증가폭이 역대 두 번째로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가계대출 역시 지난해 4분기에 이어 역대 두 번째로 큰 증가폭을 기록했다.
특히 2금융권으로 불리는 비은행예금취급기관의 가계대출 증가폭은 역대 최고치를 찍었다. 은행권 여신심사 가이드라인 시행에 따른 풍선효과다.
25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2016년 2분기 중 가계신용(잠정)'에 따르면 가계대출과 판매신용을 더한 가계신용 잔액은 1257조3000억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 1분기 대비 33조6000억원(2.7%) 증가한 것으로 지난해 4분기 증가폭 38조2000억원에 이어 역대 두 번째로 큰 규모다.
가계신용은 올 1분기를 제외하고 지난해 2분기부터 30조원대 증가세를 지속하고 있다. 지난해 2분기 가계신용 증가폭은 33조2000억원을 기록했으며 3분기와 4분기에는 각각 33조4000억원, 38조2000억원으로 나타났다. 올 1분기에는 20조6000억원으로 줄었으나 2분기에 다시 30조원대로 커졌다.
올 2분기 가계대출 잔액은 1191조3000억원으로 1분기보다 32조9000억원(2.8%) 늘었다. 가계대출 증가폭 역시 지난해 4분기 36조5000억원에 이어 역대 두 번째로 크다.
이 중 1금융권과 2금융권을 합한 예금취급기관의 가계대출 잔액은 853조3000억원으로 2분기에 27조8000억원 늘었다. 예금취급기관의 가계대출 증가폭 역시 지난해 4분기 31조8000억원에 이어 역대 두 번째로 높다.
예금은행의 경우 여신심사 가이드라인 시행에도 불구하고 가계대출이 2분기 중 17조4000억원 늘었다. 특히 주택담보대출이 13조원 증가했다. 가이드라인에 집단대출을 규제하는 내용이 빠진 탓에 증가세를 막지 못한 것으로 보인다.
2금융권인 비은행예금취급기관도 가파른 가계대출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비은행예금취급기관의 가계대출 증가폭은 2분기 중 10조4000억원으로 역대 최대 규모다.
비은행예금취급기관의 가계대출 중 주택담보대출 증가가 가장 두드러졌다. 주담담보대출 증가폭은 4조9000억원으로 관련 통계 집계를 시작한 2007년 4분기 이후 가장 크다.
이에 대해 이상용 한은 금융통계팀장은 "은행권 대출 규제가 강하게 적용되면서 (대출 수요가) 비은행쪽으로 가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비은행예금취급기관 가계대출 중에서는 상호금융과 새마을금고의 증가폭이 가장 컸다. 상호금융의 2분기 가계대출은 전분기보다 5조5000억원 늘었으며 새마을금고는 2조9000억원 증가했다. 상호금융과 새마을금고 가계대출 증가폭 역시 사상 최대 규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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