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계청이 25일 발표한 '7월 국내인구이동'에 따르면 지난달 이동자 수는 54만 5000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3.1% 감소했다.
이는 1979년 7월 53만6000명을 기록한 이후 7월 기준으로 가장 낮은 수준이다.
인구 100명 당 이동자 수인 인구이동률도 1.07%를 기록해 관련 통계가 작성된 2000년 이후 7월 기준으로 최저치를 기록했다.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지난달 주택거래량은 9만5578건으로 작년(11만675건)보다는 13.6% 감소했다.
또 전·월세 거래량은 11만211건으로 작년(12만2552건)보다 10.1%, 전월인 6월(11만4984건)보다 4.2%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시도별 인구 이동을 살펴보면 서울과 6대 광역시는 인천을 제외하고 모두 순유출(전출-전입)을 기록했다.
서울 인구는 지난달 11만명이 전입하고 12만3000명이 빠져나가 전체적으로 1만2000명이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 순이동률은 0.13%으로 전국에서 가장 유출 속도가 빨랐다.
서울 인구는 2009년 2월 7천700명 순유입을 기록한 이후 7년 넘는 기간 한 달도 빠짐없이 순유출을 기록하고 있다.
부산은 -0.06%로 뒤를 이었으며 울산(-0.05%), 대전(-0.03%), 대구(-0.02%), 광주(-0.01%) 등도 인구가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세종의 순 이동률은 0.69%로 전국에서 가장 높았으며 제주(0.21%), 경기(0.11%) 등이 뒤를 이었다.
총 이동자 중 시도 내 이동자는 67.5%, 시도 간 이동자는 32.5%를 차지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시도 내 이동자는 14%, 시도 간 이동자는 11.1% 감소한 결과다.
통계청이 이날 함께 발표한 '6월 인구동향'에 따르면 올해 2분기 혼인 건수는 7만2600건으로 전년 동기 대비 6800건(8.6%) 감소했다.
연령별로 보면 특히 결혼 적령기로 꼽히는 25∼29세 혼인율이 가장 크게 감소했다.
이 연령대 남성의 혼인율은 1000명당 9.7건, 여성은 17.4건으로 전년 대비 각각 1.4건, 2.2건씩 줄었다.
결혼이 활발한 또 다른 연령대인 30∼34세에서도 혼인율이 남성 15.3건, 12.8건으로 각각 1.2건, 0.8건씩 감소했다.
결혼 자체가 줄다 보니 이혼 건수도 감소하고 있다.
2분기 이혼 건수는 2만6700건으로 400건(1.5%) 감소했다.
혼인 지속기간이 15∼19년인 이혼이 11.9%(500건)로 가장 크게 줄었다. 다른 연령대도 감소하거나 1년 전과 변화 없었지만 20년 이상만 3.7%(300건) 증가했다.
출생아 수는 10만2600명으로 1년 전보다 7500명(6.8%) 감소했다.
출생아 수는 1분기에도 4.5% 감소한 데 이어 올해 들어 2분기 연속 감소세를 이어나갔다. 상반기 전체로 따지면 5.7%(1만2천900명) 줄어들었다.
가임 여성이 평생 낳을 수 있는 출생아 수를 뜻하는 합계출산율은 0.29명으로 0.02명 감소했다. 1년으로 환산하면 1.16명 정도다.
모(母)의 연령별 출산율은 30∼34세가 27.5명으로 가장 많았고 25∼29세가 13.9명, 35∼39세 12.2명, 24세 이하 1.7명, 40세 이상 0.7명 순이었다.
35∼39세에서만 0.1명 늘었고 34세 이하 구간에선 전년 대비 모두 감소했다. 40세 이상은 변함없었다.
2분기 사망자는 모두 6만7400명으로 500명(0.7%) 줄었다.
인구 1000명당 사망자 수인 조사망률은 1.3명으로 1년 전과 같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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