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는 25일 "사업시행자(우이신설경전철 주식회사)는 26일 주주총회를 통해 중단된 공사를 즉시 재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우이~신설선은 우이동에서 4호선 성신여대역을 거쳐 1·2호선 신설동역까지 이어지는 11.4㎞ 길이의 서울 시내 '1호 경전철'이다. 시행자인 우이신설경전철이 시공사와 일괄도급계약을 맺고 건설해 이후 30년간 무상사용하는 민간투자사업 방식으로 계획됐다. 포스코 건설이 주관사를 맡고 있고 대우건설, 고려개발, 두산건설, 한진중공업, 현대로템 등 10개 건설사가 참여하고 있다.
총 사업비 8146억원 가운데 시 건설보조금이 3705억원이다. 2009년 9월 공사를 시작해 현재 89% 공정률을 보이고 있지만 지난 4일 우이신설경전철 측이 공사자금 부족을 이유로 공사중단을 선언했다.
이어 "주무관청으로서 시민의 통행편의를 조속히 확보하기 위해 사업시행자의 공사중단에 대한 책임을 묻는 것과는 별개로 KB국민은행을 대리은행으로 하는 대주단에서 자금인출이 재개될 수 있도록 관련 법령과 협약 등에서 정한 범위 내에서 함께 노력하겠다"고 덧붙였다.
우이신설경전철 측도 "공사중단으로 서울 시민들께 너무 큰 고통과 걱정을 끼쳐 드렸다"며 "공사준공 및 개통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하도훈 우이신설경전철 대표는 공사 중단 사태의 도의적인 책임을 지고 사임하게 됐다.
시와 우이신설경전철은 올해 말까지 시설공사를 끝내고 내년 7월 개통할 예정이다. 당초 계획했던 올해 11월 보다 8개월 가량 늦춰졌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