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문은주 기자 = 이탈리아 중부 지역을 강타한 규모 6.2의 지진으로 인해 사망한 사람이 247명으로 늘어났다고 이탈리아 공영방송 RAI가 25일 보도했다.
지진 발생 지역을 관할하고 있는 페스카라 델 트론토 시 당국에 따르면, 현재 공식적으로 집계된 사망자는 247명인 것으로 나타났다. 부상자 수백명 가운데 중상자가 적지 않은 데다 실종되거나 건물 잔해에 깔려 있는 사람이 많아 인명 피해는 더 늘어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지진이 발생한 지 하루가 지나고 날이 밝아오면서 밤 사이 중단되기도 했던 구조작업이 재개됐다. 다만 지진 피해를 입은 지역이 오래된 산악 마을이어서 구조용 중장비가 진입할 수 없는 탓에 구조대가 일일이 손으로 잔해를 해쳐 가며 구조에 임하고 있어서 속도는 더딘 편이다.
이날 새벽에는 17시간 만에 8살 어린이가 극적으로 구조돼 관심을 모으기도 했다. 건물 잔해 더미에 깔려 있던 이 소녀는 마침 회색 코트를 입고 있던 탓에 구조대의 눈에 띄기 힘들 수도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24일(현지시간) 새벽 3시30분께 수도 로마에서 북동쪽으로 100㎞, 문화 유적 도시 페루지아에서 남동쪽으로 70㎞ 떨어진 이탈리아 중부 지방에서 규모 6.2의 강진이 발생했다. 수백명이 실종 상태이며 인근 마을로 피신해 있는 이재민만 하루 사이에 1500명을 넘어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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