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5일 방송 된 SBS 새 수목드라마 ‘질투의 화신’ 2부에서는 나주희(김예원)의 계략에 빠져 해고당할 위기에 처한 표나리(공효진)의 모습이 그려져 극을 흥미진진하게 만들었다. 기상캐스터 4년 차 베테랑이지만 자신의 꿈인 아나운서가 되기 위해 굳은 의지로 매일매일을 살아가는 표나리를 자꾸만 좌절하게 만드는 상황들은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이날 방송에서는 기상캐스터 표나리의 투철한 직업정신이 빛났다. 표나리는 자신의 일기 예보와 다르게 갑작스레 쏟아지는 소나기에 당혹감을 감추지 못하는 것도 잠시 기상캐스터를 시작하고 처음으로 걸려 온 한 통의 항의전화에 세상을 다 가진 듯 행복한 미소를 지어 보였다. 또한 방송사 공채 채용 영상 촬영차 태국에 머물 당시 표나리는 쏟아지는 비를 보며 “나는 사람들이 비 맞고 다니는 게 제일 싫어요. 내가 죄지은 것 같아서 싫다고요”라며 기상캐스터로서 자신의 의무감을 드러내기도 했다.
섹시함에 사랑스러움까지 장착한 표나리의 매력은 시청자들을 무장해제 시켰다. 7시 뉴스 날씨를 차지할 욕심에 일부러 의상을 더럽힌 나주희의 계략에 속수무책으로 당한 표나리는 생방송을 위해 탱크 탑에 짧은 핫팬츠 차림으로 뉴스를 진행했다. 술에 취하고 보도국장에게 혼나며 정신없는 와중에도 한 치의 실수 없이 날씨를 전하는 표나리의 모습은 프로 그 자체였으며, 예고 없이 불쑥 튀어나오는 애교본능은 극의 활력소 역할을 톡톡히 해냈다.
매주 수, 목요일 밤 10시 방송.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