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6일 금융권에 따르면 한진해운이 25일 오후 4시 서울 산은 본점에 제출한 자율협약 신청서에는 조 회장의 한진해운 경영권 포기 각서가 포함됐다. 부산·런던 사옥과 벌크선·상표권 매각 등을 통해 4112억원 실탄을 확보하겠다는 계획과 용선료 조정·선박 금융, 공모 회사채 상환 유예 등 채무조정 방안이 담겼다. 하지만 현대상선 자율협약 신청 때 산은이 받았던 오너가의 사재 출연 계획은 따로 제출하지 않았다.
산은은 이날 제출한 자율협약 신청서만으로는 부족하다고 판단해 보다 구체적인 자금 마련 방안을 주문했다.
산은은 "용선료 협상 등 정상화 추진 세부 방안에 대한 구체성 등이 미흡해 이에 대한 보완을 요청했다"며 "한진해운이 자료를 보완·제출하는 대로 조속한 시일 내에 조건부 자율협약 추진 여부 결정을 위한 안건을 채권금융기관협의회에 부의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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