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증시]美 기준금리 관망세, 선강퉁 기대 엇갈려...0.06% 강보합 마감

강세장으로 시작해 오후장에 하락세, 뒷심 발휘해 강보합 마감

8월 22일~26일까지 상하이종합지수 추이. 26일 상하이지수는 전거래일 대비 0.6% 오른 강보합으로 장을 마쳤다. [출처=바이두구스퉁]

아주경제 김근정 기자 = 미국 기준금리 인상 가능성을 염두에 둔 관망세와 선강퉁 기대감 확산 등 변수가 엇갈리면서 26일 중국 증시는 보합권 장세를 보였다.

상하이종합지수는 전거래일 대비 1.98포인트(0.06%) 오른 3070.31로 거래를 마감했다. 강세장으로 거래를 시작해 오름세를 보이던 증시 그래프는 오후장에 내림세로 전환됐다. 장 마감 직전 매수세력이 몰리면서 간신히 강보합으로 장을 마쳤다.

선전성분지수는 전거래일 대비 14.60포인트(0.14%) 오른 10693.75로, 중국판 나스닥으로 불리는 창업판 지수는 9.09포인트(0.42%) 뛰며 2189.75로 거래를 마쳤다.

이번주 중국 증시가 보합권 장세를 지속하고 3100선이 무너진 것은 중국 인민은행이 역환매조건부채권(역RP) 14일물로 유동성을 공급하는 등 통화정책 운용 기조에 변화를 보이면서 기준금리, 지급준비율 인하 가능성이 낮아졌고 재닛 옐런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 의장의 연례 잭슨홀 심포지엄 연설을 앞두고 투자자가 관망세로 돌아선 때문으로 판단된다.

상하이·선전 두 거래소 거래량 감소가 이를 잘 보여준다. 26일 상하이 증시 거래량은 1763억 위안, 선전은 2989억 위안으로 총 4752억 위안을 기록했다. 지난주 3100선 돌파와 함께 거래량 6000억 위안 이상을 지속한 것과 대조적이다. 

26일 소폭 상승이 가능했던 것은 선강퉁 기대감이 재차 힘을 발휘한 때문으로 판단된다. 21세기경제보도의 25일 보도에 따르면 선전증권거래소는 22일 시중 증권사에 관련 통지를 하달하고 11월 초까지 준비 작업을 마치라고 지시했다. 이에 따라 12월 중순 선강퉁 실시 전망이 힘을 얻고 있다.

중국 보험감독관리위원회(보감회)가 시중에 떠돌던 루머에 대해 25일 밤(현지시간) "사실이 아니다"라는 입장을 밝힌 것도 긍정적이었다. 최근 시장에 보감회가 중국 A주에 투자된 6000만 위안의 유니버셜보험금을 점진적으로 빼낼 것이라는 소문이 돌며 투자자의 불안감을 키웠었다.

종목별로는 환경보호 관련주 주가가 2.30% 뛰며 가장 큰 상승폭을 보였다. 종합산업(2.15%), 상장 1년 미만 미배당종목인 차신주(1.34%), 시멘트(1.28%), 도자·세라믹(1.25%), 가구(1.06%), 바이오제약(0.95%) 등이 그 뒤를 이었다.

농약·화학비료, 물자·무역, 금융, 미디어·엔터테인먼트, 주류업 등의 주가는 각각 0.71%, 0.42%, 0.38%, 0.31%, 0.16%씩 소폭 하락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