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문지훈 기자 = NH농협은행이 농촌 지역 중소기업 지원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농협은행은 지난 6월 말 현재 농공단지 입주 기업을 대상으로 총 9400억원을 지원했다. 농공단지는 농촌 지역에 제조업체 등을 유치해 농가 소득원을 늘리고 지역 경제를 발전시키기 위해 조성됐다.
단지 내 입주 기업 대부분은 중소기업으로 농촌 인력 구조 변화와 분양 및 가동률 저조 등으로 어려움에 직면해 있다.
이에 농협은행은 올해 초부터 '숨은 보석 찾기 운동'을 진행해 금융 지원뿐 아니라 전문 컨설팅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농협은행 지부장과 담당자가 농공단지 입주 기업을 수시로 방문해 경영 애로 사항을 청취하는 한편 기업 대표와 함께 판로 확대 방안 등을 논의하기도 한다. 이처럼 농협은행 직원들이 직접 발품을 팔아 방문한 농공단지 내 입주 기업은 올 상반기에만 1100여개가 넘는다.
농협은행 측은 이 같은 추세가 지속되면 올해 말 대출 지원액이 1조원을 넘어설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농협은행은 금융 지원뿐만 아니라 경영 컨설팅 등의 비금융 서비스 지원도 지속하고 있다. 경영 컨설팅은 경영 전략을 비롯해 재무, 세무, 인사 조직, 마케팅 등으로 구성돼 있다.
컨설팅 희망 기업이 농협은행 영업점에 신청하면 기업고객부 컨설턴트가 해당 기업을 직접 방문해 사전 면담 후 컨설팅을 수행하는 방식이다. 일반 컨설팅의 경우 1주, 정밀 컨설팅은 2주 이상 해당 기업에 상주하며 기업 실정에 맞는 보고서를 산출한다. 이를 바탕으로 해당 기업과 거래 영업점을 대상으로 피드백 과정을 거친다.
컨설팅 실적 역시 급증해 농협은행이 출범한 2012년 13건에서 지난해 77건을 기록했다. 이 중 재무·세무 분야 컨설팅이 전체의 83%를 차지한다.
이 같은 지원은 이경섭 행장의 의지에 따른 것이다. 이 행장은 '농업인이 행복한 국민의 농협'을 슬로건으로 취임 후 시군 지역에 자리를 잡고 농촌 경제 발전에 기여한 중소 농식품 기업에 대한 지원을 강조해왔다.
그는 "농협은행이 농공단지 입주 기업의 가려운 곳을 긁어주는 '효자손'이 되어달라"고 당부하기도 했다.
농협은행 관계자는 "농공단지 입주 기업에 대한 맞춤형 지원으로 농촌 경제를 활성화하고 농가 소득원도 늘리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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