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000년 8월 나주 만봉천에서 20대 초반 여자 간호사가 알몸 상태로 발견됐다. 또한 반지가 빠져 있었다.
처음 SBS '그것이 알고싶다' 측에 이 사건을 제보한 사망한 여자 간호사의 친한 친구들은 “이 사건과 드들강 살인사건은 여러 가지로 비슷하다”고 말했다.
또한 이 간호사가 사망한 상태로 발견된 곳 가까이에 저수지가 있어 거기엔 광주 사람들이 주말이면 많이 낚시하러 오곤 했다.
이에 따라 드들강 살인 사건 용의자가 낚시를 하러 왔다가 밤에 싸우는 부모님을 말리고 만봉천 주변을 걸어가고 있던 이 간호사를 보고 성폭행 하는 과정에서 죽였을 가능성이 강력히 제기됐다.
그런데 이 사건 발생 얼마 후 한 여성이 당시 담당 형사에 제보를 했다. 자기의 남자친구가 고종사촌에게서 “내가 한 젊은 여자를 죽이고 옷을 벗겨 옷들을 풀숲에 숨겨놓았다”는 말을 들었던 것.
만봉천 여자 간호사 변사 사건의 피해 여성이 발견됐을 당시와 너무 비슷했다. 고종사촌인 장씨는 검거돼 조사를 받았지만 경찰에 “나는 그런 말을 한 적이 없고 돈을 빌리기 위해 ‘자동차로 사람을 쳤는데 죽은 것 같다’는 거짓말을 한 것일 뿐이다”라고 말했다.
결국 증거도 없어 장씨에 대한 수사는 흐지부지됐다. 2011년 장씨는 거짓말 탐지기 조사를 받았는데 모두 거짓말이라는 반응이 나왔다.
한 전문가는 “수사한 경찰이나 범인이 아니면 그렇게 구체적으로 진술할 수 없다”고 말했다.
장씨는 SBS '그것이 알고싶다' 측의 인터뷰 요청을 욕을 하며 거부했다. 현재 경찰은 장씨에 대해 재수사 중이다.
SBS '그것이 알고싶다'는 매주 토요일 오후 11시 10분에 방송된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