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술의전당 '문자도·책거리'展, 내달 18일까지 연장 전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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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6-08-28 08: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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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국립중앙박물관·삼성미술관 리움·국립민속박물관 등 20여곳의 걸작들 처음으로 한자리서 공개

예술의전당과 현대화랑이 공동 주최한 '조선 궁중화·민화 걸작 - 문자도·책거리'전이 내달 1일부터 18일까지 특별 연장 전시에 들어간다. 사진은 책가도 8폭 병풍(종이에 채색) [사진=예술의전당 제공]


아주경제 박상훈 기자 =예술의전당(사장 고학찬)과 현대화랑(회장 박명자)이 공동주최한 '조선 궁중화·민화 걸작 - 문자도(文字圖)·책거리(冊巨里)'전이 내달 1일부터 18일까지 특별 연장 전시에 들어간다.

이번 전시는 국립중앙박물관, 삼성미술관 리움, 국립민속박물관 등 국공립·사립 뮤지엄, 화랑, 개인 등 20여 곳의 걸작들이 처음으로 한데 모여 공개돼 화제를 모았다. 

전시장에서는 정조 시기 그려진 초창기 책가도 문화와 함께 조선 후기 사회의 변화를 생생하게 보여주는 문자도 열풍을 만날 수 있다. 문자도에는 조선 후기에서 근대로 이어지는 민화들 가운데서도 유교의 덕목인 효(孝)·제(悌)·충(忠)·신(信)·예(禮)·의(義)·염(廉)·치(恥) 여덟 자에 담긴 뜻을 설명하는 형상들이 나타난다. 
 

문자도 8폭 병풍(종이에 채색)[사진=예술의전당 제공]


문자도의 문학적 상상력과 글자·이미지의 결합은 매우 독특한 발상으로, 사대부의 관념성과는 달리 실제적이고 재미있는 서민들의 창의성을 보여준다는 점에서 한국 미술의 미학적 성과의 하나로 평가받고 있다. 

예술의전당 관계자는 "이번 전시는 '전통 예술이 단순히 흘러간 시간에 대한 향수를 더듬는 것이 아님'을 보여주고자 문자도의 역사적 변천에 중심을 뒀다"며 "활기 넘치고 생동감 있는 색채와 조형 그리고 풍자와 해학은 인문과 예술을 정묘하게 결합시켰던 선조들의 창의성을 확인할 수 있게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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