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과연봉제 노사간 갈등 격화… 사용자협의회 22개사 탈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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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6-08-28 13: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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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윤주혜 기자 = 성과연봉제 도입을 둘러싼 금융권 노사간 갈등이 더욱 격화되고 있다.  

28일 금융권에 따르면 사용자협의회는 지난 26일 제5차 대표자협의회를 열고 27개 회원사 중 22개사가 탈퇴를 의결했다.

KB국민은행, 신한은행, 부산은행, 광주은행 등 14개 시중·지방은행을 포함해 금융결제원, 한국자금중개 등 대부분의 회원사들이 사용자협의회를 탈퇴하기로 했다.

이날 회의에는 27개 회원사 가운데 22개 회원사가 참석했으며 참석하지 않은 5개 회원사도 조만간 탈퇴할 것으로 보인다.  

은행권은 성과연봉제 가이드라인을 만드는 등 성과연봉제를 적극 추진하고 있으나 사용자협의회의 임단협 파트너인 금융노조가 성과연봉제는 절대 받아들일 수 없다며 단호하게 맞서고 있다.

금융노조는 성과연봉제가 '쉬운 해고'로 야기할 가능성이 높을 뿐더러 도입 제대로된 성과 지표가 마련되지 않아 불완전 판매 기승 등 부작용을 야기할 것으로 보고 있다. 

이에 금융노조는 성과연봉제 도입 반대를 명분으로 내달 23일 총파업을 단행할 예정이다.

게다가 올해 연말 금융노조와 내년 초에는 한국노총의 선거가 예정돼 있다. 사측은 산별교섭을 통해 연내 성과연봉제를 도입하기가 어려울 것으로 보고 사업장별로 개별 교섭을 통해 성과연봉제 도입을 관철하는 게 낫다는 판단이다. 

노조 측은 내달 23일 예정된 총파업을 비롯해 필요하다면 2, 3차 파업을 통해 반드시 성과연봉제 도입을 분쇄한다는 입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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