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윤은숙 기자 =이탈리아 중부를 강타한 강진으로 인한 사망자가 291명으로 늘어났다. 이 가운데 27일(이하 현지시간) 희생자 50여명에 대한 첫 국가장례식이 마르케 주의 한 체육관에서 치러졌다.
지진 발생 이후 72시간인 골든타임이 지나면서 수색이 이어지고 있지만, 아직 추가 생존자의 소식은 들려오고 있지 않다. 게다가 첫 지진이후 1300여 차례의 여진까지 이어져 추가 건물 붕괴 우려로 구조까지 더딘 상황이라고 외신들은 전했다. 사망자 중에는 루마니아인 10명, 영국인 3명, 캐나다, 엘살바도르, 스페인인 1명 등 최소 16명의 외국인이 포함된 것으로 확인됐다.
이날 장례미사를 접전한 지오반니 데르콜레 주교는 "고통을 나타내는 것을 두려워하지 말라. 그렇지만 용기를 잃어서는 안 된다"고 말하면서 "우리는 함께 우리의 집과 교회를 다시 세우고, 우리 마을에 다시 생명을 불어넣어야 한다. 마을 종소리가 다시 한번 울릴 것"이라고 말했다.
장례식에는 세르지오 마타렐라 대통령과 마테로 렌치 총리 등 이탈리아 정부 고위 관계자들이 참석했다. 이탈리아 정부는 피해 지역에 비상사태를 선포하고 이재민 구호 등을 위해 우선 630억원에 달하는 구호자금을 투입키로 했다.
한편 이탈리아 국립박물관 등 문화예술계 역시 구호에 발벗고 나섰다. 이탈리아 전국 국립 미술관 및 유적지들은 28일 하룻동안의 입장료 수입 전액을 지진 피해 지역을 위한 구호금으로 내놓을 예정이라고 현지매체들을 인용해 주요 외신들이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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