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일부터 가습기 살균제 피해 청문회…옥시 측 증인 출석 거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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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6-08-28 20: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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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이수경 기자 = 국회 '가습기 살균제 사고 진상규명과 피해구제 및 재발방지 대책 마련을 위한 국정조사 특별위원회'가 29일부터 이틀간 열리는 청문회의 증인 및 참고인 출석을 놓고 난관에 봉착했다. 

특위에 따르면 증인·참고인으로 채택된 57명 가운데 18명이 출석 여부를 확인하지 못했거나 불출석 입장을 전달해온 상태다.

연합뉴스는 국회 가습기 특위가 최대 가해 기업으로 지목된 옥시레킷벤키저(옥시·현 RB코리아) 본사 관계자들을 증인·참고인 출석요구서를 전달했지만, 옥시 측이 협조하지 않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고 28일 보도했다. 

증인 명단에는 옥시 본사의 뉴욕 연구소 책임자와 호주연구소 연구원, 거라브 제인 전 옥시코리아 대표가 올라있지만, 출석 요구서 전달이 원활하지 않아 출석 여부를 확인하지 못하고 있는 상태다. 특위는 옥시 측에 출석요구서를 전달할 것을 요청했지만 옥시 측이 이를 거부했다. 특위는 개인 메일·팩스·외교부 협조 등을 통해 출석 요구서 전달을 다시 시도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국내의 옥시 관계자들 역시 출석률이 저조할 전망이다.

업무상 과실치사 등 혐의로 기소된 신현우 옥시 전 사장과 전·현직 옥시 연구소장은 재판 일정으로 청문회에 참석할 수 없다는 답변을 보내온 것으로 알려졌다.

옥시 측에서 뇌물을 받고 허위 보고서를 작성해준 혐의로 기소된 호서대 유모 교수도 재판을 이유로 불출석을 통보했다. 같은 혐의인 서울대 조모 교수는 우울증과 심신미약을 사유로 참석이 어렵다는 입장을 전해 왔다고 한다.

다만 신 전 대표와 현 옥시연구소장의 경우 내달 2일 열리는 종합조사에 참석해 소명하겠다는 의사를 밝혀왔다. 강현욱 전 환경부 장관과 이종구 전병율 전 질병관리본부장 등 정부 부처 관계자 등은 종합조사에서 증인으로 참석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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