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미애 "朴, 국민통합 위해 5·18, 4·3 추모식에도 참석하라"

더불어민주당 추미애 신임 대표가 29일 오전 서울 동작구 국립서울현충원 박정희 전 대통령의 묘역을 참배하고 있다. 2016.8.29 [연합뉴스]
 

아주경제 김혜란 기자 = 추미애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29일 현충원의 전직 대통령 묘역을 모두 참배한 뒤 박근혜 대통령에게 5·18 민주화운동 기념식과 제주 4·3 추모식에 참석하라고 충고했다.

추 대표는 이날 서울 동작동 국립현충원을 방문해 김대중·김영삼·박정희·이승만 대통령 묘역을 차례로 참배한 뒤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 회의에서 이같이 말했다. 

추 대표는 "전직 대통령에 대한 평가는 이념이나 철학에 따라 다를 수 있지만 국가원수로서 지나온 그분들의 흔적은 있는 그대로 인정해야 한다. 우리의 역사이기 때문"이라며 "박근혜 정부는 안타깝게도 대한민국 법통인 임시정부를 부정하려 한다. 이것은 우리 역사와 현재, 헌법을 부정하는 일"이라고 비판했다.

이어 "역사를 정권의 논리에 따라 함부로 만지려 해선 안 되고 자랑스럽든 부끄러운 역사든 있는 그대로 역사 밝히고 나가야 한다"며 "독재에 대한 평가 있는 그대로 하되 공과를 있는 그대로 존중하는 것은 국민 통합을 위한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는 또 "박 대통령께서도 그간 연속 3년이나 불참한 5·18 광주 민주화운동 기념식과 '이명박근혜 정부' 8년 동안 단 한번 방문 안 한 제주 4·3추모제에 참석해줄 것을 당부드린다"며 "대한민국을 2개의 국민으로 분열시킬 게 아니라 국민통합으로 나가야 한다. 그랬을 때 국가 권력에 대한 국민의 신뢰를 확보할 수 있고 국민이 상생하고 통합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