편의점업계도 김영란 메뉴?.. ‘5만원’ 추석선물세트 불꽃경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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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6-08-30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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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예년보다 편의점에서 추석 선물세트 시장 공략에 적극적...김영란법 여파 예상

  • 저가ㆍ실용성 선물 대세…PB상품부터 생활가구 등 다양

[사진= GS리테일 제공]


아주경제 박성준 기자 = 1인 가구의 증가 현상과 김영란법이 화두에 오르면서 추석 선물세트가 저용량·소규모 현상을 보이고 있다. 과거 백화점과 대형마트에서 주로 추석 선물세트를 취급했다면 이제는 편의점에서도 선물세트 경쟁이 거세다. 아울러 식품 위주던 추석선물 시장에 PB 상품을 비롯해 생활가전과 소형가구까지 등장하는 등 실속형의 증가도 새로운 변화의 흐름으로 나타났다.

29일 편의점 업계에 따르면 각 사는 저가·실속형 상품을 주로 선보이며 추석선물세트 전쟁에 돌입했다.

GS25는 편의점 업계 최초로 PB상품으로 추석선물세트를 구성해 합리적인 가격을 선보였다. PB상품 선물세트는 '유어스 행복선물세트'와 '유어스 함께선물세트'로 지난 4월 LG생활건강과 함께 개발한 헤어케어 상품이 포함됐다. 가격은 각 2만8000원과 4만5000원으로 5만원을 넘지 않는다.

또 GS25는 다음 달부터 온라인으로 판매가 가능한 인기 선물세트 50여종을 어플리케이션 나만의 냉장고를 통해 구매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CU(씨유)는 1인 가구의 증가현상에 착안, 이들을 위한 주방용품과 생활가구를 추석선물로 선보인다.

특가로 내놓은 주방용품 31종을 비롯해 인덕션렌지, 코팅 후라이팬, 요구르트 메이커, 믹서기 등 활용도 높은 용품들로 구성했다. 또 인테리어를 위해서는 접이식 테이블과 조립형 선방 등 소형 가구들을 준비했다. 이밖에 체중계, 라텍스 베개, 공기청정기 등 생활가전도 내놨다.

특히 CU는 다음 달 ‘김영란법’ 시행을 앞두고 5만원 이하의 실속형 상품을 찾는 고객의 수요가 많을 것으로 보고 관련 상품의 비중을 대폭 확대했다. 작년 추석 56%였던 5만원 이하 선물세트의 비중을 올해 68%로 늘렸다.

세븐일레븐은 생활환경의 변화에 맞춰 실용적인 상품들을 위주로 선물세트를 구성했다.

커피수요의 증가에 따른 커피선물세트와 반려동물을 위한 애견용품 6종도 선보였다. 명절 선물로 선호도가 높은 정육(30종)과 과일(26종)도 풍성하게 마련했으며 최근 1인 가구의 증가에 따라 상품을 소용량으로 포장했다.

미니스톱 역시 실속형과 소포장에 포커스를 맞췄다.

미니스톱은 경기 불황에 따른 소비 위축으로 저가 상품을 찾는 고객이 많아져 올해 5만원 이하의 저가 상품의 비중을 60% 이상으로 구성했다고 설명했다.

또 혼술족, 혼밥족 등을 위한 소포장, 소형 제품에 대한 소비가 늘어나고 개인의 삶이 중시되는 점을 반영해 ‘나혼자 다산다’ 기획상품도 준비했다. 추석에 귀향하지 않는 1인 가구 고객들이 간편하게 조리해서 먹을 수 있는 즉석식품 상품과 소형가전을 함께 마련했다.
 

[사진=CU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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