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날 오후 인천국제공항공사 회의실에서 열린 MOU 체결식에는 정일영 인천공항공사 사장과 양셴보 중국 허난성공항그룹 그룹장을 비롯해 창샤오타오 허난에어카고발전회사 사장, 왕동훼이 허난성공항그룹 보안부장 등 인천공항공사와 허난성공항그룹 임원진이 대거 참석했다.
허난성(河南省)은 중국 화북지구 남부에 위치하고 있으며 중국정부의 내륙대개발 정책인 서부대개발의 중심지역이다.
특히, 허난성은 도로와 철도 등 육상 교통이 크게 발달한 지역으로, 허난성의 성도(省都)인 정저우는 중국 대륙의 동남부와 서남부를 잇는 교통망이 교차하는 요충지에 위치하여 내륙 교통물류집산지 역할을 하고 있다.
또한 허난성은 중국내 성(省)급 규모 중 인구가 가장 많은 지역으로서 향후 항공 및 물류 발전의 잠재력이 매우 크다.
이번 MOU는 인천공항공사와 정저우 신정 국제공항을 운영하는 허난성공항그룹 간에 노선 증대와 여객·화물 증대를 위한 비즈니스 모델 개발을 놓고 협력하는 것을 주요 내용으로 하고 있다.
양 공항 간에는 현재 여객 주14편, 화물 주5편이 운항 중이며, 정저우 공항의 여객 및 화물량 증가(3년 평균 여객 14%, 화물 41% 증가)와 e-Commerce 등 역직구의 활성화에 힘입어 향후 인천공항과의 항공운송수요도 크게 늘 것으로 기대된다.
또한, 허난성의 발달된 내륙 교통을 활용하여 철도·도로 등과 연계한 양 공항 여객과 화물 증대를 추진할 예정이며, 양 공항의 노선을 활용한 환승 및 환적화물 증대 방안도 함께 마련할 계획이다.
인천공항공사 정일영 사장은 “이번 MOU를 통해 중국 서부대개발의 전초기지로서 신흥 허브로 떠오르는 정저우 공항과 협력을 시작하게 되었으며, 이는 중국 내 2선 공항과의 협력을 확장해나가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앞으로도 정부, 항공사와 협력하여 공항 자유무역지역 내 글로벌 기업과 항공사 거점을 유치하는 한편 중국 내륙 공항과의 협력을 전략적으로 확대해, 동북아 대형공항 간 허브 경쟁에서 확고한 우위를 확보할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인천공항공사는 지난 5월 중국 동남부의 우시공항공사와 화물운송 협력 MOU를 체결하여 중국 공항과 협력의 첫 발을 내딛은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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