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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경래 OK시골 대표(시인)
사람만 그려 살아도 충분한
그 만한 크기의 집을 짓고
한 뼘의 추녀 끝에는
소리 맑은 풍경을 단다
사금파리만한 화단에는
그대 닮은 꽃을 심고
낮잠을 자다 깨면
해맑은 풍경소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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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리고 버리고 또 버리고 나면 손바닥만 한 화단 하나와 흙 뜨락 하나, 정갈한 댓돌 하나, 장독대 하나, 한 뼘 크기의 추녀 끝에 소리 맑은 풍경을 달고… 그대로 살고 싶은데 아직도 멀었나 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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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집 [사진=김경래 OK시골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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