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귀전서 2홈런’ 에반스 “빨리 경기에 나가고 싶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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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6-08-30 22: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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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반스 사진=연합뉴스 제공]

아주경제 전성민 기자 (잠실)=18일 만의 1군 경기에서 2홈런을 때려낸 닉 에반스(30·두산 베어스)가 소감을 전했다.

두산은 30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2016 KBO리그 한화 이글스와의 경기에서 11-4로 이겼다.

1위 두산은 2연승을 달리며 76승42패1무, 7위 한화는 3연승을 마감하며 52승62패3무가 됐다. 두산은 이날 프로통산 3번째로 5만6000루타를 친 팀이 됐다.

에반스는 4타수 2안타(2홈런) 5타점으로 활약하며 팀 승리를 이끌었다. 에반스는 1-2로 뒤진 1회말 2사 2,3루 기회에서 이태양의 5구째 바깥쪽 140km 직구를 밀어 쳐 우측 담장을 넘겼다. 비거리 120m.

이 홈런으로 에반스는 시즌 11번째로 전 구단 상대 홈런을 쳐낸 선수가 됐다.

에반스의 홈런포는 또 한 번 결정적인 순간 나왔다. 4-4 동점으로 맞선 6회말 무사 1루에서 이태양을 상대로 3볼에서 가운데 높게 들어온 137km짜리 직구를 놓치지 않고 잡아 당겨 좌측 펜스를 넘겼다. 비거리 115m. 

경기 후 에반스는 “빨리 등록해서 경기에 나가고 싶었는데 지난 몇 주 지켜보느라 괴롭고 힘들었지만 복귀하자마자 홈런으로 팀 승리에 기여한 점이 의미 있다. 이제 30경기 조금 안 남았는데 끝까지 마무리 잘해서 팀이 우승할 수 있도록 힘을 보태겠다”고 말했다.

이날 두 번째 홈런은 극적이었다. 3볼에서 웨이팅 사인이 나왔지만 에반스가 이를 놓쳤다. 원래는 사인미스를 하면 벌금을 내야 하지만 선수단은 홈런을 친 에반스를 면제해주기로 의견을 모았다.

경기 후 두산 김태형 감독은 "에반스가 부상 중에도 컨디션 조절을 잘하며 좋은 타격을 보여줬다. 에반스의 합류로 팀 타선에 더욱 무게가 실리게 돼 기쁘다. 재원이의 멋진 수비도 승리에 한몫을 했다"고 박수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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