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김근정 기자 = 취임 후 처음으로 중국을 방문한 쥐스탱 트뤼도 캐나다 총리가 리커창 중국 총리와 악수를 나눴다.
중국 공산당 기관지 인민일보의 자매지인 환구시보 영문판은 트뤼도 캐나다 총리가 30일 취임 이후 첫 방중 일정을 시작했다고 30일 보도했다. 트뤼도 총리는 오는 9월 4~5일 중국 항저우에서 개최되는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 참석차 중국을 찾았으며 내달 6일까지 베이징, 상하이, 항저우는 물론 홍콩도 방문한다.
30일 오후(현지시간) 트뤼도 총리는 베이징에서 리커창 총리와 약식 회동을 갖고 중국과 캐나다 양국관계 발전방안에 대해 의견을 교환했다.
이에 트뤼도 총리는 "캐나다 새 정부도 양국 간 전방위적이고 실질적인 협력 강화를 희망한다"고 답했다.
이날 트뤼도 총리는 중국을 대표하는 재계 모임인 '중국기업가클럽' 포럼에 참석해 마윈 알리바바 회장 등 중국 대표 기업인들과도 만났다.
이 자리에서 캐나다의 중국 주도 아시아인프라투자은행(AIIB) 가입 가능성을 내비쳤다. 트뤼도 총리는 "캐나다 정부 당국은 인프라 투자의 중요성을 확신하고 있다"면서 "AIIB 가입을 긍정적으로 보는 이유가 여기에 있다"고 말했다.
트뤼도 총리는 방중기간 캐나다 상품 및 서비스의 중국 중산층 시장 진입 문턱을 낮추는 방안을 집중 논의할 것으로 보인다. 이에 일각에서는 중국과 캐나다 간 자유무역협정(FTA) 논의 가능성도 점치고 있다. 이 외에 중국의 인권, 민주주의 문제를 언급할지 여부도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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