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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설명: 음성인식 기반 인공지능 서비스 ‘누구’(NUGU) 소개 발표를 진행 중인 SK텔레콤 박일환 디바이스 지원단장.]
31일 SK텔레콤은 서울 중구 을지로 본사에서 음성인식 기반 인공지능(AI) 서비스 ‘누구’와 전용기기를 공개했다.
이형희 SK텔레콤 사업총괄은 "파편화된 사물인터넷(IoT) 서비스를 한데 모을 수 있는 허브 역할을 할 AI 서비스 만들었다. 더구나 소리를 전달하는 통신회사로 언어처리에 대한 원천기술을 개발해야 한다는 사명감에 음성인식 기반의 AI 서비스를 내놓았다"고 말했다.
◆ ‘대화하듯 말하면’ 고객 요구 파악
‘누구’는 고객이 원하는 바를 파악한 후 음악 스트리밍 서비스·스마트홈 등과 연동해 △조명, 제습기, 플러그, TV 등 가전기기 제어 △음악 추천 및 자동 재생 △날씨, 일정 등 정보 안내 △스마트폰 위치 찾기 등 다양한 정보와 편의를 제공한다.
예컨대 ‘누구’는 "신나는 음악을 틀어줘"라고 말하면 경쾌한 음악을 자동으로 선곡 재생해주며, 음악 정보를 물으면 가수, 제목 등을 답해준다. 또 "야구장에 갈 건데, 내일 인천 날씨 어때?"라고 물으면 해당 지역의 날씨 정보를 음성으로 안내한다.
특히 ‘누구’의 한국어 특화 음성 인식 기술은 목소리 톤, 억양, 사투리까지 알아들을 수 있다. 여기에 SK텔레콤이 독자 개발한 ‘자연어 처리 엔진’을 적용, 일상에서 대화하듯 편하게 얘기해도 ‘누구’의 인공지능이 맥락을 빠르게 파악, 기능을 수행한다.
아울러 ‘누구’는 클라우드 기반 소프트웨어 및 인공지능 플랫폼의 업그레이드만으로 새 기능을 추가할 수 있다.
SK텔레콤은 이를 통해 △인터넷 쇼핑, 배달 음식 주문 △T맵 연계 실시간 빠른 경로 안내 △간편 지식 검색 등 생활 정보 △인터넷 라디오 재생, 뉴스·구연동화 낭독과 같은 미디어 등 고객 선호에 맞춘 다양한 기능을 ‘누구’에 반영할 계획이다.
◆ 이용이 많아질수록 성장하는 서비스
‘누구’의 또 다른 특징은 ‘성장형 인공지능 서비스’ 형태로 개발됐다는 점이다.
SK텔레콤은 ‘누구’의 음성인식 기술에 '딥 러닝'을 접목해 데이터가 쌓일수록 스스로 진화하도록 구성했다. 특히 고객의 이용이 많아질수록 서비스가 이해할 수 있는 단어와 문장도 증가한다.
또 SK텔레콤은 개방과 협업을 통해 ‘누구’를 대표 플랫폼 사업 중 하나로 만들어 갈 방침이다.
우선 SK텔레콤은 인공지능 분야의 다양한 스타트업·벤처기업, 전문가들과의 적극적인 협력을 통해 ‘상생 생태계’ 구축 및 국내 인공지능 산업 활성화에 나설 계획이다.
SK텔레콤은 내년 상반기 ‘누구’의 핵심 응용프로그램 인터페이스(API)를 외부에 공개하고, ‘T디벨로퍼스’ 프로그램 등 외부 개발자와의 협업할 수 있는 기반을 확대해 ‘누구’의 연계 서비스 개발을 공개적으로 추진할 예정이다.
◆ ‘누구’ 탑재 스피커형 기기도 출시
‘누구’를 탑재한 첫 번째 전용 스마트 기기는 원통형 디자인(높이 21.5cm, 지름 9.4cm)에 가정용으로 최적화된 스피커형 인공지능 기기다.
SK텔레콤은 음성 인식률이 극대화될 수 있도록 마이크를 기기 상단에 배치하고, 분위기에 따라 색상을 바꾸는 LED 조명을 탑재하는 등 기능성과 미관을 모두 고려해 가정용 ‘누구’를 디자인했다.
특히 가정용 ‘누구’는 오디오 브랜드 ‘아스텔앤컨’이 음질 최적화를 위한 음향 설계에 참여해 가정용 프리미엄 스피커로도 탁월한 성능을 보유하고 있다.
SK텔레콤은 가정용 ‘누구’를 출시한 데 이어 차량용 IoT, 신체 부착형 IoT, 휴머노이드 로봇 등 다양한 기기에 ‘누구’ 서비스를 접목해, 고객 생활 전반에 걸쳐 전혀 새로운 편의를 제공하는 ‘인공지능 플랫폼’으로 ‘누구’를 확장해 나갈 계획이다.
박일환 SK텔레콤 디바이스지원단장은 “’누구’를 시작으로 음성인식과 인공지능이 생활 전반을 획기적으로 바꿔가는 ‘AI 대중화 시대’를 열어가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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