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4대 국유은행 올 상반기 80조원 벌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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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6-09-01 07: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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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중국 4대 은행 실적 다소 개선, 부실채권도 늘었지만 통제가능

[사진=아주경제DB]


아주경제 김근정 기자 = 중국 4대 국유은행이 상반기 실적이 공개됐다.

중국 관영언론 신화통신은 중국 공상·중국·농업·건설 등 4대 은행이 상반기 총 4821억5400만(약 80조2000억원)의 순익을 올렸다고 지난달 31일 보도했다. 동시에 부실채권 비율도 소폭 늘었다.

시가총액 기준 세계 최대 은행인 중국 공상은행의 상반기 순익은 무려 1506억5600만 위안으로 4대 은행 중에서도 가장 많은 돈을 벌었다. 순익 증가율은 0.8%로 전년 동기대비 0.1%포인트 개선됐다.

중국 건설은행의 상반기 순익은 전년 동기대비 1.15% 늘어난 1334억1000만 위안을 기록했다. 지난해 동기간 순익 증가율은 0.94%였다.

중국은행은 전년 동기대비 2.52% 늘어난 930억3700만 위안의 순익을 기록했다. 4대 국유은행 중 순익 증가속도가 가장 빨라 주목됐다. 천쓰칭(陳四淸) 중국은행 총재는 "올 3월 내놨던 매일 5억 위안 순익 달성 목표를 이뤘다"고 설명했다. 올 상반기 중국은행은 매일 5억1100만 위안씩 벌었다.

중국 농업은행의 실적에서는 회복세가 감지되지 않았다. 상반기 순익은 1050억5100만 위안으로 0.5% 증가하는데 그쳤다. 매출은 지난해 상반기 대비 137억6200만 위안(약 5%) 오히려 줄었다.

4대 국유은행의 부실채권 비중도 평균적으로 소폭 증가세를 보였다. 하지만 안정적인 수준으로 충분히 통제가 가능하다는 분석이다.

중국은행의 부실채권 비중이 1.47% 4대 은행 중 가장 낮은 수준을 보였다. 이는 지난해 상반기 대비 0.04%포인트 늘어난 것이다. 중국은행 리스크관리 책임자는 "자산구조 개선을 통해 부실채권 리스크가 적절히 통제되고 있다"면서 "중국은행의 해외 부실채권 비중은 0.2%에 불과하다"고 설명했다.

농업은행의 부실채권 비율은 전년 동기대비 0.01%포인트 증가한 2.40%로 4개 은행 중 높았다. 하지만 이 역시 우려할 만한 수준은 아니라는 설명이다.

이 외에 4대 국유은행 모두 올해 개인 부동산 대출이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올 상반기 4대 국유은행의 신규 개인 부동산대출은 1조3774억6300만 위안(약 230조1052억원)으로 지난해 전체의 80% 수준에 육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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