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이수경 기자 = 정진석 새누리당 원내대표는 1일 추가경정예산안 처리를 둘러싼 그간의 여야 협상과정을 언급하며 "야당은 원내지도부 간 합의 결과를 존중해줬으면 한다"고 말했다.
전날 여야 3당 예산결산특별위원회 간사들은 추경안 처리를 놓고 밤늦게까지 협상을 이어간 끝에 극적 타결에 이르렀다. 이날 오전 합의내용을 발표한 후 오후 본회의에서 이를 통과시킬 예정이다.
정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여야 협상과정에서 드리고 싶은 말씀은 많지만 첫 번째 정기국회가 시작되고 추경이 통과되는 좋은 날이니 짧은 소회만 말씀드리겠다"면서 이 같이 말했다.
그는 "원내지도부 간 합의는 국민과의 약속인데 약속이 안 지켜지면 협치는 불가능하다"면서 "국민과의 약속을 한 번도 아니고 몇 번씩이나 당내 강경세력의 반발로 파기하고 뒤집는다면 원만한 여야 협상이 되겠나"라고 지적했다.
이어 "상기해보십시오"라며 "19대 국회 때 새누리당은 과반 수가 넘는 의석 수를 가졌음에도 불구하고 국회 운영과 관련해 여야 합의없이 일방, 강행, 날치기를 한 적은 단 한 차례도 없었다"고 덧붙였다.
정 원내대표는 "나라 곳간에서 돈을 꺼내쓰는 일에는 법과 절차, 금도가 있다"면서 "이번 11조원 규모의 추경은 구조조정, 일자리, 지역경제 활성화가 그 목적이었으므로 2017년도 본예산이 제출된만큼 복지예산으로 충분히 반영될 수 있고 여야 간 논의할 수 있는 문제였다"고 설명했다.
그는 "난산이라고 표현하고싶을만큼 길고 어려운 협상이었다"면서도 "다소 늦어졌지만 일자리를 잃게 되신 분들, 자영업자, 지역 상공인들께 추석을 앞두고 작은 희망을 드리게 돼 다행"이라며 정부의 신속한 후속조치를 당부했다.
한편 전날 국회 교육문화체육관광위원회에서 조윤선 문화체육관광부 장관 후보자에 대한 인사청문회를 야당 단독으로 진행한 데 대해 정 원내대표는 "매우 유감스럽고 안타까운 일"이라고 표현했다.
그는 "(상임위) 위원장이 헌법과 법률을 어겨가면서 (회의체를) 운영하면 그 위원들이 어떻게 협조할 수 있겠나"라며 "야당 원내 지도부와 유성엽 교문위원장은 우리 당 교문위원들 목소리에 귀를 기울여야 한다"고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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