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인이 쓸어담는 IT주 사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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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6-09-01 14: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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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김은경 기자= 외국인이 정보기술(IT) 대형주를 집중적으로 사들이면서, 본격적인 주가 상승 가능성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1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유가증권시장 전기전자업종지수가 전날 하루 만에 1.35% 떨어졌으나, 외국인은 네이버(310억원), SK하이닉스(206억원)를 비롯한 IT주에 대해 순매수를 지속했다.

최근 5거래일 만에 외국인은 네이버와 SK하이닉스를 각각 1137억원, 906억원어치 샀다.

외국인이 보유한 SK하이닉스 지분도 8월 초 50.43%에서 같은 달 말 51.60%로 늘었다. 같은 기간 네이버 지분은 59.37%에서 60%대로 올라섰다. 덕분에 네이버와 SK하이닉스 주가도 강세다. 두 회사 주가는 전날 최대 3% 가까이 뛰었다.

반면 외국인은 IT 대장주인 삼성전자에 대해서는 다른 행보를 보이고 있다. 전날 유가증권시장에서 외국인은 삼성전자 주식 770억원어치를 팔았다. 5거래일 사이에는 4770억원어치를 순매도했다.

외국인은 8월 1일, 18일, 29일을 제외하고 삼성전자 주식을 줄곧 팔았다. 보유 지분도 한 달 사이 51.25%에서 50.75%로 1%포인트 가까이 줄었다.

삼성전자를 제외한 주요 IT 종목에 외국인 매수세가 집중되는 데에는 업황 개선에 대한 기대감이 큰 영향을 주고 있다.

세계반도체무역통계기구(WSTS) 자료를 보면 3분기 디램 시장이 전 분기보다 8.3% 성장해 분기 기준으로 2년 만에 가장 높은 성장률을 기록할 것으로 보인다.

주요 증권사도 긍정적인 전망을 내놓고 있다.

박원재 미래에셋대우 연구원은 "디램 가격이 두 달 연속 상승하고 있고, 하반기 삼성전자 갤럭시노트7을 비롯한 스마트폰 신제품 출시로 메모리 수요 증가세가 이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미래에셋대우는 IT 종목 주가 전망을 내놓으면서 삼성전자(17.3%)와 LG디스플레이(23.1%), 한화테크윈(25%), SK하이닉스(7.0%), LG전자(45.6%)에 대해 적게는 7.0%, 많게는 46% 가까이 뛸 것으로 내다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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