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과기원 폐지 논란...원로 과학기술인 반대 성명 발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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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6-09-01 11: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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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과기원 전경


아주경제 김문기 기자 ="경기과학기술진흥원의 통폐합 계획은 경기도 과학기술정책의 후퇴로 이를 철회해야 마땅하다"

원로급 과학기술인 모임인 (사)전임출연연구기관장협의회(이사장 채영복)가 경기도와 경기도의회가 발의한 ‘경기도 출자·출연기관의 통폐합 및 운영에 관한 조례(안)’에 “대해 이 같은 내용의 성명을 발표하고, 반대한다는 입장을 분명히 표했다.

협의회는 지난 31일 열린 과학기술정책포럼인 원정포럼에서 “이번 통폐합은 경기도 과학기술진흥을 위해 묵묵히 힘써온 과학기술인들에게 패배감을 안기고 혁신노력을 무참히 짓밟는 행위”라고 규탄했다.

이어 “타 지자체는 여타 환경이 매우 열악함에도 불구하고 미래 성장 동력으로 연구개발 진흥에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며 “도의회의 이번 결정에 타 지자체와 대한민국 과학기술계가 주목하고 있으므로, 현명하고 냉철한 판단을 내려주길 바란다”고 했다.

또 "현안에 집중하는 중소기업 지원업무 기관과 미래 성장동력과 혁신업무에 집중하는 경기과기원의 기능을 통합하는 것은, 경기도 과학기술정책의 후퇴를 대외적으로 선언하는 것"이라며 관련 조례안 철회를 촉구했다.

협의회는 “통폐합 불가피시 일방적 흡수·통합 방식이 아닌 ‘경제과학진흥원(가칭)’의 신설을 통해, 기관의 목적과 정책방향을 구체화해 양 기관을 동시에 흡수하는 것이 옳다”고 했다.

이날 원정포럼에는 채영복 이사장(전 과학기술부 장관), 최기상 전 한국원자력문화진흥원 상무이사, 한영성 전 과학기술자문회의 위원장, 황애웅 전 한국기계연구원장, 오태광 전 한국생명공학연구원장, 김상건 서울대학교 약학대학교수 등이 참석했다. 성명서는 이들을 포함한 협의회 회원 80명의 원로급 과학기술인 명의로 나왔다.

채영복 이사장은 “대한민국 경쟁력을 견인하는 핵심은 과학기술”이라며 “지금처럼 불안정한 국제정세와 절박한 환경에서 과학기술은 숙성할 수 없고 오히려 과학기술에 대한 지원을 확대하고 지켜 줘야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사)전임출연연구기관장협의회는 국가과학기술 연구기관과 과학기술 관련부처에서 오랫동안 경륜을 쌓아온 전문 과학기술인들이 국가과학기술의 정책대안을 개발하고 연구 환경 발전을 모색, 과학 선진국의 기반 구축에 노력하고 있는 미래창조과학부 산하 사단법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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