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수라' 정우성 "김성수 감독과 15년 만에 재회, 더 까탈스러워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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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6-09-01 11: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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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정우성이 1일 오전 서울 강남구 압구정 CGV에서 열린 영화 '아수라' 제작보고회에 참석해 인사말을 하고 있다.[유대길 기자, dbeorlf123@ajunews.com]

아주경제 최송희 기자 = 배우 정우성이 15년 만에 김성수 감독과 재회한 소감을 밝혔다.

1일 서울 신사동 압구정CGV에서는 영화 ‘아수라’(감독 김성수·제작 ㈜사나이픽처스·제공 배급 CJ엔터테인먼트)의 제작보고회가 열렸다.

이날 기자간담회에는 김성수 감독을 비롯해 배우 정우성, 황정민, 주지훈, 곽도원, 정만식이 참석했다.

영화 ‘아수라’는 지옥 같은 세상에서 오직 살아남기 위해 싸우는 나쁜 놈들의 이야기를 그린 범죄액션영화. 주연배우 정우성은 ‘비트’, ‘태양은 없다’, ‘무사’에 이어 또 한 번 김성수 감독과 호흡을 맞추게 됐다.

정우성은 “15년 만에 김성수 감독님과 만나게 됐다. 이 작업을 너무도 기대하고, 고대했는데 감독님이 ‘반성’(원제목) 시나리오를 주시더라. ‘뭘 반성하라는 거지?’했었다. 제목은 반성인데 하는 짓은 그냥 전부 나쁜 짓이더라”고 농담했다.

이어 “오랜만에 만나다 보니 개인적으로는 상당한 의미가 있는 작업이었다. 그 의미에 치중하면 안 되겠다고 생각했고 ‘무사’를 찍었을 때처럼, 작품의 본질에 충실히 하고자 했다. 작품이 잘 나와서 사랑받는 게 더 중요했다. 조심스럽게 작업했다”고 설명했다.

또한 그는 “김성수 감독과 작업하며 ‘어떻게 저렇게 안 변했지?’ 하고 생각했다. 더 독해지고 까탈스러워졌다”고 폭탄 발언해 장내를 웃음바다로 만들었다.

이어 정우성은 “사람이 연기를 편하게 하는 꼴을 못 보시더라. 바닥에 있는 걸 탈탈 털어서 쓰려고 하시는 것 같았다. 이런 작업으로 내가 왜 김성수라는 감독을 좋아하고 그리워하는지 되새길 수 있었다. 이런 걸 좋아했던 것 같다. 그땐 내가 너무 어려서 마냥 좋아했구나 싶더라. 이제 나이가 먹으니 (김성수 감독의) 단점도 보인다고 하는 거다”라고 거들어 또 한 번 웃음을 유발했다.

영화의 제목인 아수라(阿修羅)는 축생계와 인간계 사이에 있는 중생이다. 얼굴은 삼면이고 손은 여섯 개로, 원래 싸움의 신이었으나 부처님에게 귀의하여 불법을 지키는 신이 되었다. 싸움과 시비 걸기를 좋아하는 인간은 아수라로부터 전생한 존재인지도 모른다. 아수라 중생들이 사는 세계는 서로 다투며 싸우는 곳이다. 9월 개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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