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윤세미 기자 = 채권왕 빌 그로스가 미국 연준이 내년 3월까지 기준금리를 두 차례 올릴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빌 그로스는 현지시간 8월 31일 블룸버그 TV와의 인터뷰에서 "우선 연준이 9월 20~21일 정례회의에서 금리를 0.25% 올리고, 지금부터 6~9개월 안에 한번 더 금리를 인상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그는 연준을 비롯한 글로벌 중앙은행들이 지나치게 낮은 금리에 “중독됐다”고 지적하며 당장 경제적 고통이 나타나더라도 이 같은 중독에서 벗어나야 한다고 말했다.
그러나 금융시장이 반영하는 금리인상 가능성은 훨씬 낮다. 재닛 옐런 연준 의장과 여타 정책위원들의 매파적 발언에도 불구하고 금융시장은 9월 0.25%p 금리인상 가능성을 36% 정도로 반영하고 있다. 또한 연말까지 한 차례 금리인상 가능성은 60%로, 2017년 말까지 두 차례 인상 가능성은 47%로 보고 있다.
1일 아시아 시장에서 미국의 10년물 국채 수익률은 1.58% 부근에 머물러 있다. 미국 10년물 국채 수익률은 금리인상 전망이 강화되면서 8월 한달간 13bp 올랐다. 미국 2년물 국채 수익률 역시 8월 한 달 간 15bp 뛴 이후 이날 현재는 0.81% 부근에서 큰 움직임을 보이지 않는 모습이다.
투자자들은 현지시간 2일 발표될 미국의 8월 비농업부문 고용지표를 기다리고 있다. 스탠리 피셔 미국 연준 부의장은 고용지표가 미국 경제 회복세를 평가하는 핵심 잣대가 될 것이라고 말한 바 있다.
블룸버그 전문가들은 8월에 미국에서 신규 일자리가 18만개 창출됐을 것으로 기대했다. 앞서 6월과 7월에는 매달 25만개 이상의 일자리가 생겼다. 빌 그로스는 15만개 이상의 신규 고용이 발생했을 경우 9월 금리인상의 명분이 될 것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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