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권 2분기 4000억원 당기순손실…구조조정 여파로 특수은행 2조원 적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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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6-09-01 15: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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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제공=금융감독원 ]


아주경제 윤주혜 기자 = 국내 은행권이 올해 2분기 4000억원에 달하는 당기순손실을 나타냈다. 조선·해운업 구조조정 여파로 인해 산업은행과 수출입은행 등 특수은행이 2조원의 적자를 낸 영향이 크다.

1일 금융감독원이 발표한 국내은행의 영업실적 통계를 보면 2분기 국내은행은 4000억원의 당기순손실을 내며 적자 전환했다.

이는 은행권의 작년 2분기 2조2000억원 대비 2조6000억원 감소한 수치다. 일반은행은 올해 2분기 1조6000억원의 당기순이익을 냈으나, 산은·수은을 포함한 특수은행이 2조원의 당기순손실을 내 전체 은행권의 실적은 적자로 돌아섰다.

금감원은 조선·해운업 등 일부 대기업의 구조조정 여파로 인해 특수은행이 5조2000억원의 대규모 충당금을 쌓으면서 큰 폭의 적자를 기록했다고 설명했다.

2분기 국내은행의 대손비용(대손준비금 전입액 포함)은 6조3000억원으로 전년 동기 2조2000억원 대비 4조1000억원이나 큰 폭으로 늘었다.

금감원은 조선업 등 일부 대기업의 구조조정에 따라 특수은행의 대손비용이 5조200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4조1000억원이나 크게 증가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일반은행의 대손비용은 1조1000억원으로 전년 동기와 유사했다.

대규모 충당금 적립의 영향으로 6월 말 현재 국내은행의 부실채권비율은 1.79%로 3개월 전보다 0.08% 하락했다.

금감원은 국내은행의 부실채권비율은 부실채권 감축 노력 등으로 전분기(1.87%) 대비 개선됐고 대손충당금적립률(117.3%)도 100%를 상회하는 등 양호한 수준이라고 평가했다.

다만, 건설업(4.08%), 조선업(13.91%), 해운업(9.93%) 등 일부 취약업종의 부실채권비율이 높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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