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원·항체 면역반응'에 의한 아나필락시스 쇼크, 유발 원인과 증상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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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6-09-01 17: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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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아이클릭아트 제공]
 

아주경제 전현정 기자 = 아나필락시스 쇼크가 주목을 받고 있다.

아나필락시스는 항원·항체 면역 반응이 원인이 돼 발생하는 급격한 전신 반응으로, 그리스어로 대항한다(against)라는 의미의 'ana'와 방어(protection)라는 의미의 'phylaxis'가 합해진 말이다.

우리 몸은 외부 물질인 알레르겐에 의해 면역 반응이 일어나면서 '면역글로불린 E(IgE)'라는 항체가 생긴다.

과거에 면역 반응을 일으켰던 알레르겐이 다시 우리 몸에 들어오면 염증 세포 표면에 붙어 있던 'IgE' 항체와 결합하면서 특정한 화학물질이 분비되는데, 이 화학물질에 의해 쇼크증세와 같은 심한 전신 반응이 일어나게 된다.

아나필락시스는 'IgE' 항체에 의한 면역 반응을 유발할 수 있는 요인이라면 모두 원인이 될 수 있다.

이론적으로 모든 종류의 음식물이 아나필락시스를 일으킬 수 있지만, 일반적으로는 밀가루나 메밀, 땅콩 그리고 새우나 가재와 같은 갑각류 등이 주로 아나필락시스를 유발한다.

드물게는 음식을 먹는 것 뿐만 아니라, 음식을 먹고난 뒤 달리기와 같은 운동을 했을 때 증상이 나타나기도 한다.

약물도 아나필락시스 쇼크를 일으킬 수 있다. 흔히, 페니실린이나 세팔로스포린 계열의 베타락탐 항생제와 비스테로이드성 소염 진통제, CT촬영에 사용되는 조영제 등이 증상을 일으킬 수 있다.

또한, 적혈구나 혈장과 같은 혈액 제재를 투여 받을 때 아나필락시스가 나타나기도 한다.

이 외에도 벌에 쏘이거나 개미에 물렸을 때, 혈액 투석 중에 투석막에 의한 보체 활성화에 의해 아나필락시스가 나타날 수 있다.

아나필락시스의 증상은 원인에 노출된 후 대개는 30분 이내에 급성으로 나타나며 호흡기와 순환기, 소화기, 피부 등에 나타난다.

특히, 호흡기에 증상이 나타나면 기관지 근육에 경련과 수축이 유발돼 호흡곤란과 천명, 저산소증, 코막힘, 콧물 등의 증상이 나타난다.

그리고 순화기에 증상이 나타날 경우, 혈압이 떨어지고 뇌로 가는 혈류량이 줄어들어 두통이나 어지러움이 나타나며, 심하면 정신을 잃고 자신도 모르게 대소변을 보기도 한다.

한편, 아나필락시스 증상이 나타나면 응급조치를 통해 혈압을 상승시키고 기도를 확보해야 하며, 무엇보다 자신의 증상을 유발한 원인 물질을 미리 파악함으로써 상황을 미연에 방지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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