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상목 기재부 차관 "여성 인력 활용, 우리 경제 경재력 혁심 전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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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6-09-01 18: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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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노승길 기자 = 최상목 기획재정부 1차관은 1일 "앞으로 다가올 미래의 모습을 그려볼 때 여성인력의 활용은 선택이 아닌 필수이며 우리 경제가 경쟁력을 갖기 위한 핵심 전략"이라고 밝혔다.

최 차관은 이날 서울 서초구 JW 메리어트호텔에서 열린 '세계여성이사협회(WCD)' 한국지부 창립총회에 참석해 축사하며 이같이 말했다.

상장회사 여성이사를 중심으로 구성한 WCD는 전 세계 70개국이 넘는 곳에 3500여 명의 회원을 두고 있다. 한국은 손병옥 푸르덴셜생명 회장과 한경희 한경희생활과학 대표 등을 공동회장으로 내세워 74번째 멤버가 됐다.

최 차관은 "여성 고용률이 지속적으로 상승하고 고용의 질도 개선되고 있으나 여전히 남성과의 격차가 지속되고 있다"며 "결혼과 출산, 육아기를 거치면서 여성이 일자리에서 떠나는 경력단절 현상도 지속되고 있다"고 국내 여성인력 활용의 현주소를 짚었다.

그러면서 그는 "우리 사회가 바뀌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최 차관은 "더 많은 여성이 자신의 능력을 충분히 발휘할 수 있도록 경력을 유지하면서 영향력을 갖는 위치에 오를 수 있어야 한다"며 "이는 비단 여성만을 위한 것이 아니다"라고 했다.

이어 "무엇보다 저출산 현상이 지속되고 고령화가 진행되면서 생산가능인구 감소가 예상되는 만큼 잠재수준의 성장을 이어가기 위해 여성인력의 활용이 절실하다"고 덧붙였다.

최 차관은 여성이 지닌 합리성과 공정성이 경제 성장에 기여할 수 있다는 견해도 제시했다.

그는 "국제통화기금(IMF) 크리스틴 라가르드 총재는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를 촉발시킨) '리먼 브라더스'가 아닌 '리먼 시스터즈'였다면 미국발 금융위기의 양상은 달랐을 것이라고 말했다"며 "독일 앙겔라 메르켈 총리는 '엄마 리더십'을 바탕으로 유럽 재정위기 가운데에서 독일을 굳건히 지킨 훌륭한 지도자로 평가되고 있다"고 덧붙였다.

아울러 "다가오는 미래는 수평적인 의사소통 구조가 바탕"이라며 "뛰어난 공감능력, 포용력, 그리고 커뮤니케이션 능력을 가진 여성 인재들이 핵심 자원이 될 것"이라고 여성 리더를 육성해야 한다는 점을 강조했다.

최 차관은 "정부는 이러한 상황을 인식하고 노동시장을 보다 유연하고 안정적으로 개혁해 더 많은 여성이 일자리를 가질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며 "여성들이 결혼과 출산, 육아로 일을 그만두지 않도록 육아휴직 등 모성보호제도도 강화하겠다"고 했다.

그는 "다양한 보육지원 정책과 함께 일을 그만둔 여성들이 직장에 복귀할 수 있도록 경력단절 여성을 고용한 기업에 대한 지원을 확대하겠다"고도 덧붙였다.

여성들을 향해서도 "많은 여성이 고위직으로 승진하기 어려운 이유로서 멘토가 부족하고 네트워크 구축이 어렵다는 점을 꼽는다"며 "사회생활을 하며 얻은 귀중한 경험과 노하우를 동료, 후배들과 나누면 정부 정책 이상의 효과가 나타날 것"이라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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