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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운대해수욕장 피서객 수 지난해 1566만명보다 6.6% 감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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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6-09-02 10: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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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튜브·파라솔 등 피서용품 대여업 매출 증가

부산 최대해수욕장인 해운대해수욕장을 다녀간 피서객 수가 지난해 1566만명보다 6.6% 감소한 1462만7000명으로 나타났다.


아주경제 부산 정하균 기자 = 부산 최대해수욕장인 해운대해수욕장을 다녀간 피서객 수는 지난해 1566만명보다 6.6% 감소한 1462만7000명으로 나타났다.

피서객 수가 감소했지만, 튜브와 파라솔 등 피서용품 대여업 매출은 오히려 증가했다.

2일 해운대구에 따르면 피서객수가 줄어든 가장 큰 원인으로 7월 말부터 8월 중순 최성수기 동안 계속된 폭염특보로 땡볕이 내리쬐는 바다로 나오는 것을 꺼려하고 부산경남 인근에 새로 생긴 워터파크나 그늘진 계곡을 찾는 피서객들이 늘어났으며, 비슷한 경비로 차라리 해외여행으로 발길을 돌리는 사람들도 많았던 것으로 분석했다.

지속적인 폭염 속에 바닷물 수온이 올라가면서 해파리 출몰이 크게 늘어나 해파리 쏘임 사고도 지난해 46건에서 올해 191건으로 증가했다.

다행히 해운대해수욕장엔 매년 해안선을 따라 1.5㎞에 걸쳐 해파리 차단망을 설치하는 바람에 차단망 설치 전인 2012년 1424건이던 것이 2014년 18건, 2015년 46건으로 대폭 줄었다.

올해 이처럼 피서객 수는 지난해보다 다소 감소했지만 피서용품 대여업 매출액은 증가했다.

지난해 6월 1일부터 9월 10일까지 매출액이 7억 원이었는데 올해는 8월 말까지 매출액이 10억 원이 넘는다.

이는 올해 구에서 스마트비치시스템 이용률 100%를 목표로 백사장 내 대여소에도 스마트비치 결제시스템을 설치하고 인력을 배치한 것이 효과를 보았다.

지난해까지 7000원(스마트비치 이용 시 5500원)이던 파라솔 등 대여요금을 8000원으로 인상한 것이 한 몫 한 것으로 분석된다.

올 여름 개장기간 동안 해운대해수욕장에서 벌어진 형사사건은 25건으로 지난해 15건보다 10건 증가했다. 

유형별로는 성폭력이 13건으로 가장 많았고 절도 9건, 폭력 2건, 기타 1건순이었다. 이중 외국인 범죄는 4건으로 강제추행 3건, 몰카 1건으로 모두 성범죄로 나타났다.

올해는 여성범죄 예방을 위해 공중화장실 7개소에 방범용 CCTV를 설치했고 간이화장실에도 비상벨을 설치했다.

또 해수욕장 내 각종 무질서행위 근절을 위한 불법행위 과태료 부과건수가 크게 증가했다. 지난해 과태료 부과건수는 총 33건인데 반해, 올해는 총 90건을 부과했다.

이는 '해수욕장의 이용 및 관리에 관한 법률'이 2014년 12월 제정돼 지난해부터 과태료를 부과할 수 있는 근거가 생겼는데 지난해엔 계도에 중점을 둔 반면 올해엔 집중적으로 단속을 한 결과다.

유형별로는 불법상행위가 44건으로 가장 많았고, 꽃불놀이 37건, 오토바이 진입 8건, 시간외 입수 1건순이다.

특히 올해는 일명 짝퉁통닭 근절을 위해 집중단속을 했는데 과태료 부과는 물론 통닭을 압수해 폐기처분 하는 등 강력한 단속으로 짝퉁통닭이 거의 사라졌다는 분석이다.

올여름 해운대해수욕장은 야간개장, 워터슬라이드, 책 읽는 바다카페 등 다채로운 콘텐츠로 즐길 거리를 늘리기 위한 새로운 시도를 했다.

먼저 7월 11일부터 7월 24일까지 일부구간에 한해 오후 7~9시 야간개장을 시범운영했다. 야간개장을 통해 관광객과 시민들에게 색다른 체험과 새로운 여가활동 기회를 제공했고 끝난 후에도 이용문의가 빗발칠 만큼 호응이 좋았다.

당초 우려했던 안전문제는 구조대원 추가배치, 야간조명탑과 야광부표 설치 등으로 한 건의 위험상황 없이 성공적으로 마무리됐다.

구는 내년 8월 초부터 중순까지 최성수기로 기간을 옮겨 운영하고, 야광 구명조끼를 의무 착용하는 등 안전을 더욱 보강할 계획이다.

미포 쪽 변두리 지역의 넓어진 백사장을 활용해 이색적인 즐길 거리를 제공하기 위해 조성된 150m 규모의 워터슬라이드는 어린이부터 성인까지 온가족이 즐길 수 있는 물놀이 시설로 피서객들의 관심을 받았는데, 내년엔 파라솔 운영구간 옆으로 옮겨 접근성을 높이고 바다로 빠지도록 해 재미를 더해서 무료로 이용할 수 있게 할 방침이다.

구는 여름 성수기 집중적으로 피서객을 유치하는 기존의 방식에서 탈피해 봄과 가을, 겨울에도 여유롭게 바다를 즐기는 사계절 명품해수욕장으로 환경을 조성하는 정책으로 바꾸기로 했다.

이를 위해 샤워장, 화장실 등 기반시설을 대폭 확충하고 고급화해서 언제나 편리하게 이용하게 하는 것을 최우선 과제로 꼽았다. 파라솔 등 피서용품 대여시스템을 획기적으로 개선하기 위해 다양한 주민의견을 수렴한다.

또 넓어진 백사장을 피서객들이 여유롭게 이용할 수 있도록 파라솔 수와 배치방법을 개선하고 해상엔 바나나보트, 플라잉보드 등 해양레저스포츠가 자연스레 자리 잡을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 갈 예정이다.

해수욕장 인파집계 방식에 있어 해운대는 부산시내 다른 해수욕장과 달리 주변 관광지의 방문객을 포함하지 않고 순수하게 해수욕장 피서객만을 집계해서 발표함에 따라 상대적으로 피서객 감소 비판을 받은 것을 인식해 내년부턴 지금까지의 집계방법에서 탈피할 방안을 진행 중이다.

굳이 피서인파 집계 목적만이 아니라 피서객의 구성과 성별, 연령대별, 지역별 분포 등 귀중한 빅데이터를 마련할 방안을 모색 중이다.

이 방안이 제대로 자리잡는다면 잘된 부분, 부족한 부분에 대한 분석이 더욱 구체화될 것이며, 그에 따른 맞춤형 컨텐츠 개발과 대책마련이 훨씬 활성화 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구는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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