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진해운 선박 95척 중 45척 운항차질…수에즈운하 통항도 막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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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6-09-02 13: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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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양성모 기자 = 한진해운 법정관리 후폭풍이 확대되고 있다. 각국 항만 소속 하역업체들이 밀린 하역료를 지불하라며 작업을 거부하면서 선박들의 발이 묶였기 때문이다.

2일 한진해운에 따르면 지난달 31일부터 1일까지 정박대기상태에 놓인 한진해운 컨테이너선은 중국의 샤먼·싱강·상해·닝보를 비롯, 사바나·롱비치(미국), 발렌시아(스페인), 프린스루퍼트(캐나다), 싱가포르(싱가포르), 요코하마·모지(일본), 시드니(호주), 함부르크(독일) 등이다.

컨테이너선의 경우 중국 상하이·닝보와 네덜란드 로테르담에서, 벌크선은 중국 바오산과 싱가포르에서 연료를 구하지 못해 운항을 멈췄다. 현재까지 선주로부터 압류당한 선박은 컨테이너선 1척으로 현재 싱가포르에 정박해있다.

이로써 현재까지 정상 운항을 하지 못하는 한진해운 선박은 컨테이너선 41척, 벌크선 4척 등 총 45척으로 파악됐다.

후폭풍은 2일까지 이어지고 있다. 한진해운 선박들은 우리나라를 포함해 7개국에 발이 묶인 상태다.

현재 한진해운 선박들이 입항하지 못하는 곳은 한국의 광양을 비롯해 샤먼·얀티엔·청도·닝보(중국), 나고야(일본), 싱가포르(싱가포르), 나바샤바(인도) 등이다.

특히 이집트에서는 통항료를 지급하지 못한다는 이유로 수에즈 운하 통항을 거부당했으며 미국 롱비치에서는 선박이 입항은 했지만 역시 하역업체들의 반발로 출항하지 못하고 있다. 수에즈 운하의 1회 통항료는 70만달러(약 7억8000만원)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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