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SDR채권발행액 5년내 8조원까지 늘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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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6-09-02 15: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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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베이징특파원 조용성 기자 = 국제통화기금(IMF) 특별인출권(SDR) 표시 채권의 중국내 발행규모가 5년후면 연간 50억SDR(약 70억달러, 7조8000억원)으로 확대될 것으로 전해졌다.

중국건설은행 투자은행부문 왕융(王勇) 집행이사는 "중국내 SDR 채권발행은 위안화국제화에 이정표적인 의미가 있다"면서 이같이 말했다고 화신망이 2일 전했다. 왕 이사는 "SDR채권 발행주체가 늘어나고 유통시장에서 가치책정도 진행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앞서 중국에서는 지난달 31일 위안화로 사고파는 5억SDR 규모의 SDR채권이 발행됐다. 발행주체는 세계은행이었으며, 채권매입 응찰률은 2.5대1이었다. 3년만기이며 이율은 0.49%다.

SDR은 IMF가 만든 가상의 화폐로, 국제화폐중 유통규모가 크고 안정됐다고 판단되는 미국, EU, 영국, 일본 등 4개국 통화를 가중평균해 가치가 결정된다. 중국의 위안화는 다음달 1일부터 SDR 가치를 산출하는 기축통화 바스켓에 편입된다.

은행, 보험사 등 중국의 금융기관들은 위안화로 SDR채권을 구매해 0.49%의 이율을 누리는 동시에 안정적인 외화에 투자하는 효과도 누리게 된다. 게다가 4개 기축통화의 가치로 SDR의 가치가 결정되는 만큼 투자자의 환리스크도 줄어든다. 이같은 장점이 있기 때문에 SDR 채권매입 응찰률이 2.5:1까지 기록한 것.

중국 인민은행 부총재 판궁성()은 "SDR채권 발행은 국제통화시스템 안정성을 높이게 될 것"이라며 "이를 퉁해 위안화는 보다 시장친화적인 기축통화가 될 수 있다"고 전망했다. 이어 그는 "인민은행은 앞으로 IMF와 함께 SDR 활용도를 보다 늘려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SDR 채권이 발행된 것은 전 세계적으로 1980년대 이래 30여년 만이다.

이번 발행규모는 세계은행이 목표한 20억SDR채권 발행 프로그램의 일부다. 인민은행에 따르면 여러 중국금융기관이 SDR채권 발행을 희망하는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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